하늘은 높아 푸르고, 말은 디룩 디룩 살찌는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NECA 人들은 마냥 살만 찌면 안 되겠죠? ㅠ.ㅠ 육체의 양식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것도 중요한 만큼 이번 호에서는 NECA 人들이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

 

 

 

 

1. 박정환 (경영지원실 인사총무팀)

 

서명 : 광기와 우연의 역사

 

저자 : 슈테판 츠바이크
출판일 : 2004.03.15
페이지 : 336
가격: 13,000원

 

 

 

 

 

 

 

 

   

 항목별 평가 ( 5개 만점)

 

※ 평점:

 

※ 20세기 초에 쓰여진 책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재미가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바꿔 놓았던 인물들의 극적인 생애를 마치 한편의 소설처럼 엮어내는 책.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세밀한 문체를 통해 되살아난다. 독일 문학계의 거장 슈테판 츠바이크의 역작.” 현란한 책 소개는 별도로 하고, 1920~30년대 최고 유명 작가였다는 설명에 너무 구식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었다. 하지만, 총 12개의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읽다보면 마치 한편의 흥미진진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여러 에피소드 중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최초로 대서양 횡단 해저전선을 부설하는 데 성공한 사이러스 필드의 이야기다. 1850년대, 유럽과 미국을 가로지르는 해저 케이블을 연결한 영웅으로 열렬히 환영받지만, 불과 하루 만에 희대의 사기꾼으로 매도당하고 만다. 6년 후 다시 이 작업을 성공시키지만 그때는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었다. ‘역사적 우연이 어떤 자는 영웅이나 천재로, 어떤 자는 참담한 실패와 좌절을 맛보도록 한다’라는 교훈을 굳이 얻을 필요는 없다. 그 자체 이야기로써의 매력과 작가의 위트 넘치는 진행 솜씨만으로도 이 책을 선택하기에는 충분하다.

 

 

2. 박주연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평가사업팀)

 

서명 : 말의 품격

 

저자 : 이기주
출판일 : 2017.05.29
페이지 : 231
가격 : 14,500원

 

 

 

 

 

 

 

 

   

 항목별 평가 ( 5개 만점)

 

※ 평점:

 

※ 작가의 대표작인 [언어의 온도] 보다 좋았지만 장르자체를 선호하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 같아 4개 드립니다.

 

제목만 들어도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가 보이는, 어쩌면 너무나 뻔한 얘기들로 엮인 그런 책이지만, 개인적으로 한창 사람들과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여서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구구절절 마음에 와 닿는 게 많아 몇 번을 다시 곱씹어 읽었더랬다. 어떻게 하면 괜한 오해 없이, 그러면서도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명확하게 상대방에게 전할 수 있을까에 온 신경이 곤두서있던 내게, 작가는 본문의 시작과 함께 “이청득심, 들어야 마음을 얻는다.”는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얘기로 말문을 막아버렸다. 이 책은 크게 ‘이청득심-과언무환-언위심성-대언담담’의 4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는 내내 끝없는 질문을 던지며 고민하게 만들기에, 이러한 사색을 즐기지 않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참으로 재미없다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팩트라는 명분으로 듣는 이의 마음까지는 미처 생각지도 못한 채 불쑥 말을 내뱉은 적은 없는지, 적절한 침묵의 중요성을 간과하여 스스로 상대방을 밀어내고 있진 않은지 등등…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내용들을 작가만의 문체로 한 자, 한 자 찬찬히 써내려간 이 책을 이 좋은 가을날, 잠깐의 쉼이 필요한 당신에게 추천한다. 서문을 마감하며 작가가 말했듯 “당신의 말이 누군가에게 한 송이 꽃이 되기를” 바라며…

 

 

3. 박지정 (보건의료연구본부 의료기술평가연구단)

 

서명 : 침팬지 폴리틱스

 

저자 : 프란스 드 발
초판 : 2004.03.30
개정 : 2018.03.09
페이지 : 343
가격 : 18,000원

 

 

 

 

 

 

 

   

 항목별 평가 ( 5개 만점)

 

※ 평점:

 

※ 귀엽고 리얼한 침팬지 사진은 덤~

 

최근에 북클럽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우리 클럽에서 선택한 첫 번째 책인 ‘침팬지 폴리틱스’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 책은 네덜란드의 동물행동학자 프란스 드 발(Frans de Waal)이 침팬지들이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와 정치적 움직임을 알아보기 위해 네덜란드 아른험 동물원의 침팬지를 관찰하고 쓴, 100% 침팬지 이야기이다. 연구원에서 임상연구에 익숙하다 보니, 동물을 대상으로 별도의 조작 없이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관찰연구가 새삼 놀랍고 대단했다. 무려 40년이다!! 왜, 그럴 때가 있다. 내가 한 행동이나 모습을 다른 사람에 의해 전해 듣게 되었을 때, 내가 이랬어? 내가 그렇게 보였어? 라고 하면서 내 의도와는 다르게 보여진 내 모습이 조금은 낯설었던 경험. 침팬지들의 사회를 가까이에서 관찰한 저자의 글을 읽는 내가 그랬던 것 같다. 침팬지의 일상이 인간의 모습과 비슷해서, 나와 같아서, 혼자 웃음이 나기도 했고, 아, 그래서 저렇게 반응했구나 하고 공감도 되었다. 일상에 파묻혀 명확하지 않았던 복잡한 일들의 원래 모습을 제3자가 되어 지켜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모임에 참석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토론을 했으면 더 풍성한 얘기를 들려줄 수 있었을 텐데 어쩌다보니 혼자서 책만 읽고 토론에는 참석하지 못해서 아쉽다. ㅡㅜ 이 책을 소개한 이유는 책 자체가 쉽게 읽히고 재밌기도 했지만 (내가 선택한 책이 아닌) 다른 사람이 추천해준 책이라는 점이 가장 크다. 북클럽이 아니었다면 읽지 않았을 것 같은, 내 관심과 거리가 먼 이 책을 읽어보니 신선하고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좋았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난 새로운 재미를 함께 느껴보시길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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