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녕 NECA/기관장 소식

[thl 아침편지 넷] What is your 20-mile-march?










믿음직한 연구원 가족 여러분,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2014년 새해를 시작하고, 어느덧 봄의 문턱인 立春을 맞이한 2월입니다.

그간 청마(靑馬)의 해, 각기 마음먹은 새해의 다짐들은 모두 잘 지켜가고 있으신지요?


서방 국가들과는 달리 음력과 양력, 두 번의 새해를 맞는 우리에게는 새해신념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집니다. 네 번째 아침편지에서는 신년목표를 아직 정하지 못하거나 실천하지 못한 우리 식구들을 위하여 함께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짐 콜린스의 저서 <Great by Choice>에는 탐험가 아문센과 스콧이 펼친 남극횡단 대결과 관련한 일화가 나옵니다.


100여년 시간을 거슬러, 1911년 아문센과 스콧은 역사상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하는 경쟁을 펼쳤습니다. 미지(未知)의 세계를 향한 도전에서 아문센 탐험대는 승리하여 무사 귀환하였고, 스콧의 경우는 실패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운명을 갈라놓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습관화된 작은 행동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목표치를 정해두지 않고 외부 조건에 따라 맑은 날은 수 십마일씩 전진하고, 기상이 악화될 때는 한 걸음도 떼지 못하였던 스콧과는 달리, 아문센에게는 '20-mile-march(20마일 행진)'이라는 전략이 있었습니다. 


그는 날씨가 궂다고 주저하거나 날씨가 좋다고 욕심내서 나아가는 일 없이 매일 20마일씩 전진하였고, 그 결과 예상치 못한 역경을 맞닥뜨렸을 때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당초 세웠던 남극 횡단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일관성 있는 꾸준한 노력이 자신이 세운 목표를 뒷받침할 때 그 목표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것이지요. 


저 역시도 해야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는 저만의 '20-mile-march'를 매일 매일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자리에 들 때까지 거의 변하지 않는 생활 습관과 

무슨 일을 하든 부족하거나 지나침이 없어야 한다는 원칙은 

의사로서 세상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뜬 그날부터 우리 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는 오늘까지 

40년 가까이 저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지켜준 가장 확실한 길잡이였고, 

또한 제가 이루고 있는 학문적, 사회적 작은 성취의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으로서 저는 오늘도 또 내일도, 그리고 퇴임하는 그 날까지 보건의료근거연구와 의료기술평가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찬 NECA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일같이 한발 한발 저의 20-mile-march를 이어가려 합니다.  


특히, 이제 이곳 영국에서 NICE와 체결한 MOU는 지난 5년간 축적해온 NECA의 연구역량을 국제적으로 가시화하고, 미래 발전을 위한 도약점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저와 NECA의 20-mile-march의 뚜렷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자, 두 번째의 신년을 맞이한 이 시점, 

저와 함께 20-mile-march를 정하여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떠한 목표가 되었든 우리 NECA 가족이 함께 이를 실천하여 몇 년이 지난 후 

각자 모두 성숙되고 발전된 모습으로 2014년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합시다. 


그것은 인생에 있어 커다란 축복이 될 것입니다. 


영국에서 사흘 째 아침을 맞은 오늘, 

서울에 있는 '미래의 아문센' NECA 가족들에게 한 마디 걸어봅니다.


"What is your 20-mile-march?"




2월 19일 런던에서 

임태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