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생이슈/보건의료이슈

[Vol.15 7월호] 이것이 알고싶다 :: 위암

 

 

위에 생기는 악성 종양에는 위 점막상피에서 생기는 위선암과 점막하층에서 생기는 악성림프종, 근육육종, 간질성 종양 등이 있으나, 대개 위암이라 하면 위선암을 일컫는다.
위선암은 위장 점막 조직에서 발생한 세포가 선암성 변화를 보이면서 종괴(종양덩어리)를 만들거나 악성 궤양을 만드는 암으로, 위의 가장 안쪽을 싸고 있는 점막에서 발생하여 혹의 형태로 커지면서 주로 위벽을 관통하고, 위 주위의 림프절로 옮겨가서 성장한다.

 

2014년 2월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1년 우리나라에서는 연 218,017건의 암이 발생되었으며, 그 중 위암은 남녀를 합쳐서 31,637건으로 전체 암의 14.5%로 2위를 차지하였다. 남녀의 성비는 2.07: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였으며, 남자가 연 21,344명으로 남성의 암 중에서 1위를 차지하였으며, 여자는 10,293명으로 4위를 차지하였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13년 12월 27일 발표 자료)


위암은 기존의 관련 질병과 가족력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서의 환경적 요인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아니라 위장 점막에 작용하는 미세환경, 생활습관, 식이습관 등을 의미한다. 환경적 요인 중 중요한 것은 헬리코박터균 감염, 저장기간이 오래된 신선하지 않은 음식의 섭취, 염분이 많은 음식 섭취,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포장된 육류제품, 훈제육 등) 섭취, 흡연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위암의 발생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뒤늦게 진단이 되며, 다른 일반적인 위장질환과 구분이 어렵다. 어떤 특징적인 증상을 나타내기 보다는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인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 불량 등 위염과 같은 양성질환의 증상을 보여 환자들이 쉽게 무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위암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있다고 하더라도 경미하여 약간의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이므로 건강한 성인, 특히 장․노년층의 건강하던 사람에게 소화기와 관련된 이상 증상이 생기게 되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 보아야 한다.

 

위암이 진행되면 대개는 입맛이 없어지고 체중이 감소하게 되며, 상복부의 동통이나 불편감, 팽만감을 호소하게 되고 쇠약해지고 의욕을 잃게 된다. 구역질은 위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데, 위의 다른 질환에서는 구역이 나타나더라도 치료 후 없어지거나 그냥 두어도 며칠 내에 자연히 소실되지만 위암에서는 투약을 하더라도 호전이 없거나 며칠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위암의 1차 예방은 암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1차 예방을 위해서는 원인으로 알려진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함께 위암의 원인 가운데 80%를 차지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짠 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식, 불에 탄 음식, 부패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삼가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포함한 균형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위암 환자의 직계 가족이나 위축성 위염, 소화성 궤양, 기능성 소화불량증이 있는 사람이 헬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었다면 치료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담배의 경우 위암 발생과 뚜렷한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흡연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5~2.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2차 예방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특히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의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적극적으로 관리를 받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