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생이슈/보건의료이슈

[Vol.2 6월호] 해외동향 :: 국제약물경제학 및 성과연구회


국제약물경제학 및 성과연구회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Pharmacoeconomics and Outcomes Research, ISPOR)

:: 제18차 국제학술대회, May 18-22, Sheraton New Orleans, New Orleans, LA, USA



   글. 박종연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기획단)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미시시피강이 멕시코만으로 흘러드는 하구 삼각주에 건설되어 우리에게 재즈음악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 뉴올리언즈에서 2013년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국제약물경제학 및 성과연구회(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Pharmacoeconomics and Outcomes Research) 제18차 연례국제학술대회(ISPOR 18th Annual International Meeting)가 열렸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악몽을 극복하고 재건된 뉴올리언즈는 호텔 등 컨벤션 인프라가 발달하여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국제회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번 학술대회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는 박종연, 안정훈 연구위원과 박동아 책임연구원, 곽수진 연구사 등이 참가하여 "Budget Impact Analysis of Osteoporosis Drug Therapy Reimbursement Criteria Updates in Korea", "Efficacy and Safety of additional linear ablation with pulmonary vein isolation for the rhythm control of atrial fibrillation: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등 포스터 발표를 하였고, “Cost-Effectiveness Analysis alongside Clinical Trials”, “Financial Impact/Cost of Illness,” “Patient-Reported Outcomes - Item Response Theory (IRT)”, “Introduction to Outcomes Research for Medical Devices & Diagnostics” 등의 Short Course Program에 참여하고, 많은 심포지움, 세미나, 워크샾 등을 통해 의료기술평가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법론 및 성과연구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고 돌아왔다. 

 

                

  

ISPOR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이 새로운 약물경제학적 방법론과 성과연구 기술을 학습하고, 보다 나은 약물경제학 연구들의 이용에 의하여 의사결정의 질을 향상시키며, 최신 삶의 질 측정 및 적절한 조사도구 선정방법을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회의 목적을 제시하였고, 대회 전반의 주제와 기조를 “Patient-Centered Outcomes: Focusing on the Patient"로 하여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20일 월요일 오전의 개회식에 이어 바로 이어진 첫 번째 전체 세션의 제목이 ”Finding the Patient in Health Research & Policy“이었는데, 미국 FDA의 Laurie B. Burke가 좌장을 맡고, University of Washington의 Donald L. Patrick 교수가 Patient-Centered Outcomes의 의미에 대하여, FDA의 Theresa Mullin 박사가 FDA에서의 제약 분야의 환자 관점, 비교효과연구 수행기관으로 설립된 PCORI의 Executive Director인 Joe V. Selby 박사의 환자중심의 보건의료연구와 정책에 대한 주제의 발표와 토론을 통하여 그간 서비스 제공자 측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던 보건의료 연구와 정책 분야에 수요자인 환자 중심의 관점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학술대회의 프로그램을 개관하면, 본 프로그램에 앞서 주말인 5월 18일과 19일 양일간 관련 분야의 이론과 방법론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으로 29개 주제에 달하는 Short Course Program이 개설되어 대회 참가자들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였고, 20일부터 3일간에 걸쳐 3 Plenary Sessions, 15 Issue Panels, 31 Workshops, 5 Research Poster Presentation Sessions, 3 Research Podium Presentations, 2 ISPOR Forums, 6 Educational Symposia 등이 열렸다.이번 대회 기간 중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모두 1,600여 편의 구연과 포스터 발표를 통해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을 만들었다.

 



 

        

 

ISPOR은 1995년에 교육과 학술 목적의 비영리 공적 연구조직으로 설립되어, 약물경제학(보건경제학)과 성과연구(임상적, 경제적, 환자 중심적 성과를 포함하는 환자의 안녕에 대한 보건의료 중재들의 효과를 평가하는 학술 분야)를 증진하고, 이러한 연구성과를 통해 보건의료의 효율성, 효과성, 공정성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의사결정과 정책 분야의 발전을 위해 유용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국제적인 학술단체이다(ISPOR 홈페이지, http://www.ispor.org 참조). 


이 조직에는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7,0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64개의 지역별 조직인 ISPOR Regional Chapters에 참여하고 있는 인원이 6,000명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회원 규모 13,000명 이상의 대규모 국제학술조직이다. 전세계의 ISPOR 회원들은 서로 다른 직업 배경들을 갖고 있는데, 50%는 연구 및 학술기관 종사자이고, 12%는 정부기관, 보건의료기술평가기관, 병원 등의 종사자와 개업의이고, 38%는 제약사, 생명과학기술, 의료기기산업체 등에 종사한다. ISPOR 회원들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북미 44%, 유럽 38%, 아시아 10%, 남미 3%, 아프리카와 대양주 5% 등이다.

 


ISPOR는 정규 학술대회에 앞서 진행되는 4시간 단위의 ISPOR Short Course Program과 ISPOR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링, 경제성평가, 환자보고 성과(삶의 질), 임상관찰이나 후향적 연구방법론, 보건의료 의사결정의 성과연구의 이용 등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언어의 ISPOR Distance Learning Program을 통하여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성과연구 수행을 촉진하여 왔다. 


또한 ISPOR는 보건의료 분야의 연구자와 의사결정자들에게 유용한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연구를 증진시킨다. 도구들에는 45 ISPOR Good Outcomes Research Practice Reports(핵심 성과 연구방법에 관한 합의문서; 지난 12개월간 180,000 건 이상의 논문을 내려받음)를 비롯하여, (ISPOR 학술대회의 8,000건 이상의 발표 PDF들과 함께 20,000건 이상의 논문을 검색할 수 있는) ISPOR Research Digest, (각국의 약물경제학 가이드라인을 비교할 수 있는) Pharmacoeconomic (PE) Guidelines Around the World, (세계 각국의 보건의료와 지불체계를 기술하고 있는) Global Health Care Systems Road Map, 그리고 ISPOR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많은 자료들이 포함된다.

 

ISPOR는 매년 연례학술대회(annual meeting)를 개최하는데 개최되는 지역에 따라 그 시기가 다른데, 대체로 북미에서 개최할 경우에는 5-6월에, 유럽에서 개최하는 경우는 10-11월, 아시아나 남미에서 개최할 경우는 9월에 열린다. 금년도에는 미국에서 5월에 되었고, 다음 제19차 국제학술대회는 2014년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러한 전세계적인 국제학술대회 이외에 지역 단위로 개최되는 별도의 학술회의가 열리기도 하는데, 금년도에는 9월에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ISPOR 4th Latin America Conference가, 11월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ISPOR 16th Annual European Congress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ISPOR 학술지인 Value in Health, 아시아, 남아메리카, 중동부 유럽, 서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학술지인 Value in Health Regional Issues 그리고 (ISPOR technical and news journal) ISPOR CONNECTIONS라는 매체를 통하여 이 분야의 소통을 제공하고 증진시키고 있다. ISPOR Task Forces와 Special Interest Groups는 전세계적으로 연구공동체, 보건의료 전문가, 서비스 제공자, 의사결정자, (의료기기 및 제약 등 산업계) 생산자, 지불자, 정책당국자, 교육자 등 사이에 전문지식의 교류와 의사소통을 촉진하고 장려하는 국제학술조직이다. 이 점에서 ISPOR는 약물경제학 관련 성과연구 분야 뿐만 아니라 의료기술평가, 보건의료정책 관련 최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원 및 국제적인 전문가 네트워크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