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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NECA/NECA 24시

[NECA 실습 체험기] 2016 상반기 실습체험기

NECA 하반기 실습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실습교육 체험수기

실습학생: 강민석(동국대), 김준석(백석대), 이도엽(계명대), 구민규(우석대),

    이준형(아주대), 황수민(인제대), 임현진(인제대), 이두호(충북대)

실습기간: 2016. 1. 11. ~ 2. 5.

 


 

△ 왼쪽부터 강민석, 김준석, 이도엽, 구민규, 임태환 원장, 이준형, 황수민, 임현진, 이두호

 

 

2016 상반기 NECA 실습은 (사)한국약학교육협의회 추천 및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를 통해 신청자를 접수받아서 진행하였습니다.

 

그럼, 상반기 실습에 참여한 8명 학생들의 체험기를 사진순서대로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동국대학교 의료기기산업학과 강민석 학생

 

상반기 실습교육에 뽑히다.

지난학기 수업시간에서 체계적문헌고찰 관련 수업을 들은 후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상반기 실습교육에 뽑히게 되어 4주동안 신의료기술평가사업1팀에서 실습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신의료기술평가사업1에서 김진형 주임연구원님의 지도아래 자동유방초음파(Automated breast ultrasound) 체계적 문헌고찰을 직접 수행했습니다. 문헌검색전략 및 문헌선택기준, 문헌선택과정을 거치면서 NECA의 객관적인 근거 도출 방법을 몸소 배울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동유방초음파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판단하기 위해 진단정확성을 분석하고, 2by2 Table을 그릴 수 있었던 문헌으로 RevMan 프로그램을 이용해 메타분석을 진행 하였습니다. 안전하고 유효한 신의료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NECA의 노력을 직접 실습을 통해 배운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NECA의 체계적 교육프로그램에 반하다.

8명의 상반기 실습교육생이 각각 관심분야의 부서로 배치를 받아, 그 부서의 업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공통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실습교육생들에게 최대한 많은 지식 및 정보를 전달해 주셨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성규 팀장님의 국제협력을 통한 HTA 저변확대수업을 통해 NECA의 대외협력 또한 무척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영어의 필요성이 무척 중요함을 팀장님의 경험을 토대로 말씀해주셔서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한달동안 연구기획팀, 지식정보확산팀, 연구사업관리팀, 신개발유망의료기술탐색연구팀, 의료기술평가연구팀, 경제성평가연구팀, 비교효과연구팀, 보건의료안전연구팀, 신의료평가사업팀, 국민건강 임상연구 코디네이팅 센터 등 각 부서에서 팀장님 혹은 연구위원님께서 직접 실습교육생들을 위해 교육을 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체계적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한달이란 짧은 기간동안에서도 보건의료분야의 전문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NECA에 대한 고마움.

한달동안 NECA에서 실습하면서 고마우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저희에게 따뜻한 말과 함께 격려를 잊지 않으셨던 임태환 원장님, 부족한 연구역량에도 항상 웃으면서 모르는 부분을 상세히 설명해주신 김진형 주임연구원님, 저희들의 교육강의 및 각종 공부자료를 챙겨주셨던 최슬기 연구사님, NECA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친절하게 대해주신 최미영 팀장님 등 바쁜 와중에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선생님들께 이 자리를 비러 고마움을 대신 전하고 싶습니다.

 


 

백석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김준석 학생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를 알게 된 계기는 NECA에서 실습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알려주신 교수님의 소개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NECA에 대한 어떠한 지식도 없던 제가 신청을 한다는 것이 죄송스러웠지만, 그당시엔 그저 저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을 했었습니다.

실습 첫 날, NECA의 설립 목적과 업무, 조직도에 대해 소개를 받았습니다.

또한 NECA 내의 부서를 선택하여 들어가게 되었는데, 부서의 팀원이 되어 역할을 해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 이후의 실습기간동안은 NECA에서 진행한 세부교육프로그램, 근거기반 보건의료 소개, 체계적문헌고찰, 메타분석 등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물론 부서별 활동도 함께 진행하였는데, NECA의 기둥중 하나인 의료기술평가연구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의료기술평가연구팀에서는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원격모니터링 중재의 임상적 효과 분석이라는 연구 목적을 가지고 문헌을 수집, 분석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러한 연구팀에 들어간 저는 keyarticle을 정리하기 전에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와 원격모니터링이 어떠한 것인지 공부를 하여 문헌의 내용을 전부 이해하길 원하였습니다.

keyarticle체계적 문헌고찰을 사용하여 메타분석으로 나타낸 문헌이었으며,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있던 저는 그것들의 정의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용어들의 뜻, 쓰임 등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또한 멘토 선생님께서 제가 정의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어떠한 경우에 그 용어가 쓰이는지를 하나한 물어보시는 것으로 뒤죽박죽으로 이해를 하고 있었던 저는 누군가에게 설명을 할 수준까지 지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ESRD와 항응고제의 논문을 읽고, 정리를 하는 것으로 저는 전혀 지식이 없던 영역에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의미가 있던 것은 외국논문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전 국내문헌만을 찾아 정보를 활용하였고, 외국문헌은 읽을 수 없다는 이유로 피하기만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keyarticleESRD, 항응고제 문헌을 읽어보면서 어려움은 있지만, 절대로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알게 되어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또한 회색문헌과 문헌간의 표절에 대한 지식도 알게 되었는데, 회색문헌은 대표적인 의미는 출간이 되지 않은 문헌을 말하는 것으로 자료를 분석할 때 참고는 될 수 있지만, 그것을 가지고 연구를 하기에는 부족한 문헌을 말합니다. 표절 또한 문헌을 본다면 각 문장마다 괄호가 있고, 그 안에 문장을 가져온 출처가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저는 그 출처를 적는 방법과 경우에 따라 적는 방법이 다른 표기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4주의 실습은 배운 것도 많지만, 아직 배워야 하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문헌을 통하여 얻은 지식은 겉핥기이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지식이라 특히 아쉬움이 생깁니다. 앞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논문을 써야 할 경우가 많은 저에겐 이번 실습에서 배운 지식들은 가뭄의 단비였습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NECA에서 진행하는 두 가지의 강의에 참석을 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식이 하나도 없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가르쳐주신 의료기술평가연구팀의 박동아 팀장님과 설아람 멘토 선생님, 김윤정 선생님, 윤지은 선생님, 김지민 선생님, 손수경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계명대학교 제약학과 이도엽 학생

 

보건사회약학 전공이신 교수님의 소개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제가 저희 학교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NECA에서 실무실습을 하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습니다.

 

실습 일정이 생각보다 늦게 발표돼서 이 실습을 선택함에 있어 고민이 많았지만, 이렇게 기회가 주어진 거 되든 안되든 지원이라도 해보자라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도 선발이 돼서 다행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내가 이렇게 배운 것들을 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늘 있었습니다. 특히 약학통계학과 약무행정학이라는 과목에서 배운 경제성평가는 다른 학문보다 더 생소하게 느껴졌었는데, 이번 실습 때 경제성평가연구팀에서 실제로 경제성평가를 어떻게 적용하는지 직접적으로 보게됨으로써 그 갈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성취감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경제성평가연구팀에서 참여한 연구는 간경화증 환자에서 간세포암종 감시검사로서 자기공명영상 (MRI)의 비용-효과 분석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경제성평가의 개념에 대해 배우긴 했지만 잘 와닿지 않았는데, 마침 저의 담당자이셨던 서재경 선생님께서 좀 더 자세하게 공부해보자고 권유해주신 덕분에 보건경제학근거중심 보건의료라는 두 권의 책을 통해 경제성평가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팀에서 위의 연구를 위한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선정된 key paper‘Cost-effectiveness of semi-annual surveillance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in cirrhotic patients of the Italian Liver Cancer population’ 외 다양한 논문들을 접하면서 책을 통해 알게된 내용들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 NECA 직원분들을 대상으로 key paper에 대해서 발표도 해봄으로써 뿌듯함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팀 연구에 참여한 것 외에도 각 팀의 연구원분들이 준비해주신 질 높은 강의 또한 유익한 시간이었는데,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 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강의 해주시는 연구원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졸업 후에 약사가 되어서 저런 직업의식을 가져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특히 가장 감명 깊었던 강의는 이성규 팀장님의 강의였는데, NECA에 대한 말씀 외에도 실습생들의 진로와 목표에 대해 걱정해주시고, 직접 경험하신 것을 바탕으로 한 인생 노하우 등을 말씀해주셔서 유익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NECA에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에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는데, 직접적으로 국민들의 눈에 보이진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필요하고 공익적인 것들을 연구하시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NECA가 진작에 설립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함께 4주 동안 동고동락한 7명의 실습생들을 만나게 돼서 정말 즐거웠고, NECA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번 NECA에서의 실습은 저에게 여러 가지로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NECA가 국민들에게 좀 더 친숙하고, 좀 더 널리 인정받을 만한 충분한 기관이라는 말과 함께 건투를 빌면서 저의 실습 소감을 마치겠습니다.

 


 

 

우석대학교 약학과 구민규 학생 

 

실습을 시작 하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에 선발되어 2016년 1월 11일부터 2월 5일까지 4주간의 길것 같은 실습 기간동안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실습을 하였다. 실습 첫날 앞으로 4주동안 함께 있을 실습 동기들을 만났고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있었다. 약학전공과 함께, 간호학, 작업치료, 의료기기산업 등의 전공을 가진 학생들과 함께 4주동안 진행한다고 하니 처음에는 많이들 어색한 모습이었으나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실습에 사용할 컴퓨터가 지급 되었고 각자 속한 연구 팀이 배정되었다. 나는 비교효과연구팀에 배정 되었다.

 

비교효과 연구팀 업무.
비교효과연구팀은 일상환경에서 특정 질병 또는 상태를 예방, 진단, 치료, 모니터링 하기 위한 의료기술들의 비교가능성을 높이며, 인과성 논증을 위한 근거를 확보 하여 의료기술 제공으로 인한 건강결과를 인구 집단이나 하위집단수준에서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 하는 팀이다.
비교효과연구는 실용임상연구, 관찰연구, 분석연구, 경제성평가를 통해 근거를 창출하거나 체계적 문헌고찰 등을 통해 근거를 합성하여 환자, 진료제공자, 정책결정자, 일반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보건의료정책결정, 의료기술평가와 임상진료지침 개발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실제로 내가 속해서 진행한 연구팀에서도 루푸스 환자의 치료에서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얻은 문헌들을 양적 합성 하여 메타분석 혹은 질적서술을 하고, 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이용하여 치료요법의 평가와 비용효과성 분석, 의료기관의 후향적 코호트를 구축 하여 치료요법의 비교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하는 연구방법을 이용 치료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는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연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진행을 해봐야 하겠지만 이 연구의 결과에 따라 루푸스환자들과 처방 의사들이 겪는 불편함에 대해 공감을 하고 계셨었고 나아가 수가적용지침 수정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사명감 또한 가지고 계셨다.

 

연구 과제 활동.
아직 연구가 초기 단계여서 논문 검색과 분석 그리고 현재 사용 하는 약제들에 대한 조사와 보건복지부 고시 내용 확인 등의 역할만 수행 하였지만 선생님들의 그런 분위기에 동화되어서 인지 부담감이 컸었다.
먼저 우리나라의 루푸스 진료지침을 확인 하여 사용하고 있는 약제를 확인 하고 약제의 사용 기준에 대해 조사를 하였다. 또한 미국이나 유럽의 약물사용 지침을 확인 하여 우리나라의 지침과 비교 후 차이점을 정리 하였다. 각 지침에 나온 약제들의 우리나라 약가, 급여고시 확인 및 조사 하여 정리 하였다.
또한 검색어를 세분화 하여 검색 하면서 관련성이 높은 논문을 검색하고 읽어 보면서 치료 방향을 예측 해보았다.
이중에서도 Cochrane Group이 발간한 review 논문을 주셔서 읽어보았는데 여러 논문을 합성하여 리뷰를 작성한 이차논문으로 일차 논문의 결과들을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을 통해 여러 연구의 결과를 통계적으로 얼마나 유의한지 파악 할 수 있도록 한 논문이었다. 전 세계 많은 연구자들의 논문이 하나의 리뷰 논문 안에 다 담 길 수 있다는 사실과 그 결과가 얼마나 신뢰성 있는 지 확인 할 수 있는 점에서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이 강한 도구인지 확인 할 수 있었다.

 

교육활동.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원장님께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연구 기관이자 교육기관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맞았던 기간이었다. 매일 한 시간 혹은 두 시간씩 실장님 혹은 팀장님 분들이 시간을 내주셔서 근거기반의료, 근거기반 지식 정보 확산전략, 의료기술 평가, 신의료기술평가제도, 경제성 평가, 비교효과연구, 합리적 보건의료정책 수립을 위한 방안, 환자의 안전, 국가임상 연구 지원사업, 제한적 의료기술 제도, 신개발 유망의료기술 평가, 체계적 문헌고찰 위한 방법 등의 주제를 실제 케이스를 가지고 설명 해주시면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실제 하고 있는 역할과 연구원 들이 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 설명 해 주셨으며 그런 분야가 있는지 조차 몰랐던 나에게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고 연구원님들 각자 국민보건의료 향상을 위해 일조 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이런 교육을 통해 통계의 중요성을 느끼는 기회 였으며, 보건의료와 통계의 만남에 강한 파급력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실습을 마무리 하다.
길 것 같았던 4주가 마무리 되어 가고 최종 발표가 남았다. 각자 속한 연구팀에서 수행한 연구 혹은 한 업무에 대해서 발표를 하였으며 원장님 이하 많은 연구원분들이 참석하셔서 큰 부담이 되었지만 그만큼 인턴연구원들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생각 하였다.

 

실습을 마치면서.
실습 기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한 것 같다. 교육과 팀 프로젝트, 발표 준비, 그리고 동기 인턴 연구원들과 점심 시간마다 맛 집을 찾아 다니면서 했던 농담들까지 많이 그리울 것 같다. 그리고 교육을 해주셨던 연구원 분들이 해주셨던 많은 좋은 말씀들이 있었다. 이상무 실장님께서는 의료분야에서 근거의 중요성에 대해 강하게 말씀해주셨다. 이성규 팀장님께서 본인이 경험했던 과정마다 느꼈던 부분들과 치열한 노력의 모습과 그 결과 그리고 우리들이 앞으로 보충 했으면 하는 요소들에 대해서 설명해 주셔서 감사했고 질병에 대해 앞으로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에 대해 미리 예방하는 체계로 정부의 정책도 변화 할 것이라는 말씀이 예비 보건의료인으로서 감사한 말씀이었다. 고민정 팀장님께서는 비교효과 연구에서 real world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씀 하시면서 연구의 의미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 모습이 멋있었다. 추가적으로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일을 해보신 경험을 통해 다양한 진로에서 일 할 수 있음을 말씀해 주셨으며 기관의 장단점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다. 또한 최지은 팀장님께서 연구 결과가 수치로 나오기 때문에 갖는 한계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 수치상으로는 효과나 경제성이 조금 부족할지는 모르지만 환자의 삶의 질이나, 환자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염두를 꼭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외에도 다 언급 하지 못했지만 많은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개인적으로도 실습을 통해 통계를 처리하는 방법과 그 결과를 혹인 하고 응용하는 부분에 대해서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던 실습이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속해있던 비교효과연구팀박찬미 선생님 이하 연구원 선생님들께 감사 하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마무리 하고 싶다.


 

 아주대학교 약학과 이준형 학생

 

 작년 11월 International HTA symposium, Value in HTA라는 심포지움에 참석하게 될 기회가 있었는데, 이 때 처음으로 의료기술평가(Health Technology Assessment, HTA)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고, 막연하지만 HTA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NECA에서 일하시는 선생님께서 연사로 오셔서 그 때 NECA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면서 NECA의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방학기간 동안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지원하였습니다.

실습 첫 날, 학생들이 4주간 활동할 실습 부서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그 중에 보건의료 근거연구본부 소속 ‘신개발유망의료기술 탐색연구팀(H-SIGHT)’를 선택했습니다. 비록 이 팀의 업무를 잘 알고 선택한 것은 아니었지만, 팀 소개를 통해 알게 된 ‘앞으로 도입될 의료기술의 잠재성을 평가하는’ 업무가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는 점과 담당 업무에서 느껴지는 능동적인 분위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신개발유망의료기술 탐색연구팀의 업무를 요약하자면 ‘Horizon Scanning’이라는 탐색활동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국내보건의료 시스템에 도입될 것으로 생각되는 의료기술들의 잠재적 영향력을 분석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Horizon Scanning은 식별(Identification), 여과(Filtration), 우선순위화(Prioritization), 평가(Assessment), 확산(Dissemination)이라는 일련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체계적인 과정 속에서 많은 회의와 해당 분야의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개발유망의료기술로 발표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업무를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땐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지고 흥미가 생기면서도, 한편으론 ‘뜬구름을 잡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예전부터 외국의 보건의료연구기관들은 신개발 유망의료기술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유럽의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한 EuroScan이라는 국제 연합체를 통해 신개발 유망의료기술에 대한 국제적인 동향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NECA의 목표인 ‘의료기술의 전주기적 관리’가 이 탐색활동을 통해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아시아에선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이 연합체에 회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NECA가 후발주자이지만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팀 회의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 신개발 유망의료기술을 조사하기 위해 100개에 가까운 정보원을 사용하여 탐색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놀랐고, 탐색이라는 능동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팀이다 보니 역동적인 팀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4주의 실습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그 동안 팀에서 발표했던 보고서들을 update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국가마다 의료기술의 허가 상황이 달라, 탐색이 수행된 의료기술 중 일부는, 보고서들이 발간된 후 많은 시간이 흐른 것도 아니지만 그 사이에 많은 문헌들이 발표된 것을 알 수 있었고, 현재 쓰이고 있는 기술뿐 아니라 앞으로 도입이 예상되는 신개발 유망의료기술에 대한 꾸준한 관리의 필요성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실습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교육수업과 원장님 및 여러 선생님들의 말씀을 통해 NECA 산하의 부서 활동들을 배울 수 있었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졸업 후 보건의료인으로서 활동할 때 이번 실습에서 배우고 느낀 점들이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습활동 동안 부족한 제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잘 들어주시고 바쁘신 와중에도 잘 챙겨주셨던 신개발 유망의료기술탐색연구팀신채민 팀장님박은정 선생님, 박주연 선생님, 서성우 선생님, 차영주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업무에 필요한 물품 등 세세한 부분들을 챙겨주신 여러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제대학교 간호학과 황수민 학생

NECA에 가다
 제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대학교 2학년, 약 1년 전 교수님의 소개를 통해서입니다. 보건의료분야의 연구기관이고 생긴 지 얼마 안 된 기관이지만 앞으로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할 기관이라고 하셨고, 그 후 관심이 생겨 NECA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NECA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비전과 미션, 연구수행자료 등을 보며 이 연구기관이 하는 일이 저랑 잘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중학교 이후로 대학까지 토론 동아리를 꾸준히 할 정도로 ‘근거’를 찾는 것을 좋아하고 또, 제 전공이 간호학이어서 보건의료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턴을 통해 NECA에 대해 더 알아보고, 보건의료연구에 대해 공부 해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연구를 해본 적 없고, 내세울 만한 상을 받은 것도 아니라 솔직히 실습생으로 선정될 것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합격 메일을 받고 정말 기뻤고, 이렇게 뽑힌 만큼 4주 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 배우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다짐에 부합하기 위해 실습하기 전 지난학기에 배운 연구과목을 복습하기도 하고, 연구 윤리에 관한 강의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또 NECA에서 실습할 때 이룰 목표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저만의 준비를 마치고 NECA 인턴을 하기 위해 서울로 갔습니다.

 

NECA에서의 첫날
 NECA에 간 첫날 남산스퀘어의 큰 규모에 놀랐고, 들어가기 위해 지문인식을 하는 첨단(?)시스템에 놀랐습니다. 또 가장 놀란 것은 8명의 실습생 중 저 혼자 여자라는 점이었습니다. NECA 실습후기를 보면 대부분 여자가 쓴 글이어서 예상하지 못했는데, 모두 남자였습니다. 여고를 졸업하고 간호학과를 나온 저로써는 감사하면서도 어색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근무시간 마치고 볼링도 치러가고 맛집도 갈 정도로 다들 친해져서  실습생활을 더욱 재미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NECA에서의 인턴 프로그램은 알차게 짜여 있었습니다. 8명의 실습생들은 각각 자신이 원하는 부서나 관련 있는 부서로 배치되어 각각 한 가지씩 연구에 참여 하고, 하루에 한 가지 정도 강의를 듣는 방식이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참여한 연구와 관련된 과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빡빡한 일정이었습니다.

 

NECA에서의 연구
 저는 지식정보확산팀에 소속되어 ‘표준 진료 지침개발을 위한 우선순위설정 및 확산체계 방안 연구’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연구과제에 대해 설명하자면, 현재 전국 각 병원이 산발적으로 표준지침을 개발하여 비효율이 야기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 진료 지침에 대한 개발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개발된 표준 진료 지침의 확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연구에서 저의 역할은 표준 진료 지침과 관련된 중국의 사례를 분석하고, 표준 진료 지침 개발과 관련한 문헌 검색을 하고, 국내의 표준 진료 지침 개발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병원별 표준 진료 지침관련 연수 자료를 분석하는 것 이었습니다. 이렇게 연구에 참여를 하며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또, 연구원 선생님들과 외부 교수님의 회의하시는 모습을 보며 연구를 진행하는데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하는지, 토의를 할 때어떤 식으로 의견을 제시하는지 등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를 통해 NECA에서 연구를 수행하려면 연구방법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 연구주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나, 정보취합능력,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NECA실습 마지막 주 목요일에 참여한 연구관련 프레젠테이션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4주 동안 연구에 참여한 내용을 10분이라는 시간동안 잘 녹여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과 원장님 앞에서 발표하는 자리가 긴장되기도 했지만,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어주신 선생님들과 원장님께서 경청해주시고, 발표에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코멘트도 해주셔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NECA에서 들은 강의
 NECA에서 들은 강의는 크게 두 가지 분류로 이루어졌는데,  체계적 문헌 고찰에 대한 강의와 NECA의 각 세부 부서에 대한 강의들이었습니다.
 먼저, 체계적 문헌 고찰에 대한 강의를 설명하자면, 문헌검색, 자료추출, 비뚤림 위험 평가, 메타분석 순으로 하루에 한 강의씩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연구관련 과목을 수강해서 전체적 개념은 알고 있었지만, 체계적 문헌고찰을 자주 사용해 연구를 수행하는 선생님이 설명해 주셔서 연구 수행에 실제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과 요령을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으로, NECA의 각 세부 부서에 대해 설명하는 강의는 NECA에 대한 저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NECA에 대해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근거를 찾는 보건의료연구기관’이라는 크고 모호한 개념만 알고 있던 저는 이 강의들을 통해서 각 부서가 어떤 범위의 근거를 찾는지, 어떤 방식으로 찾는지, 그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등을 배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외에 내부특강인 ‘문장 바로 쓰기’강의를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글을 쓸 때 대상, 범위, 초점을 맞추고 구조화를 시켜서 쓰는 방법 등을 알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연구기관에서 보고서를 쓰는 등 글을 쓰는 일이 많을 텐데 이러한 강의를 통해 연구원들의 업무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느낄 수 있었고, 저도 과제를 하거나 논문을 쓸 때 많이 활용할 수 있을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NECA의 가치
실습 기간 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선생님들께 NECA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 어떤 것인지 물어봤는데,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자신이 한 연구가 정책에 영향을 끼치든,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든, 어떤 방향으로라도 국민건강의 향상에 기여한다고 느껴질 때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 생각하고,  독립된 연구기관으로 어떤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점이 NECA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느낀 점은 NECA는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고 함께 토의하는 개방적 분위기라는 것입니다. 이런 조직 내 분위기는 모든 사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는 NECA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NECA에서의 실습을 마무리 하며
이번 NECA실습은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방향도 제시해준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4주가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 아쉬움도 크지만 후회 없이 실습생활을 알차고 재미있게 보내 만족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4주 동안 많이 가르쳐 주시고 지도해 주신 최미영 팀장님 너무 감사드리고, 문헌 검색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 주신 김준호 선생님, 연구 과제하는 내내 많이 가르쳐 주신 황지현 선생님, 실습생들 챙긴다고 고생하신 최슬기 선생님, 지식정보확산팀 선생님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동생이라고 잘 챙겨주고 재밌게 놀아준 7분의 실습생오빠들도 한 분 한 분 모두 감사합니다. 

 


 

인제대학교 약학과 임현진 학생

NECA 실습을 마치며.. 

작년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실습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사)약학교육협의회을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평소 공공기관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없어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다만 공장, 약국, 병원 실습을 한 후였기에 진로와 관련하여 공공 기관에서는 어떠한 일을 하는지 궁금하여 공공 기관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고 그중 약교협 연계 공공 기관들의 홈페이지 방문을 통해 정보를 얻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실습 첫날 최미영 팀장님으로부터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설립 목표, 업무, 조직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설명을 통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과학적 근거 제시를 통한 의료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국민의 건강 향상에 기여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 부서를 정할 때 실습생들 각자가 관심 있는 분야를 고를 수 있게 선택권이 주어졌는데 평소 담배에 관심이 있었던 저는 연구 기획팀담배 관련 연구 참여를 선택하였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연구는 군인, 의경 금연 지원 사업에 대한 평가 작업이었습니다. 담배값 인상을 통해 세수가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관련 예산이 2015년을 기점으로 8억에서 50억으로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러한 예산이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사업에 적용이 되는지를 알기 위함이었습니다. 제가 참여를 했을 때는 연구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연구 계획서와 사업 보고서를 통해 연구의 진행 사항과 이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해야 했습니다. 그 후 군인, 의경 지원 사업에서 근거가 부족한 부분이나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관련 논문들을 찾아보고 이에 대한 보고서를 올리는 형식으로 일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총 인원이 130명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인지 수행하는 역할의 중요성에 비해 외부에서의 인지도는 매우 부족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조직에 들어와서 경험을 해보니 선생님들의 열정능력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으며 가까운 미래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하면 대한민국 보건의료 선도하는 기관으로 널리 알려질 것을 확신합니다. 바쁜 해외 출장과 회의라는 일정 속에서도 많은 가르침을 주신 이성규 팀장님, 부족한 보고서를 계속해서 보완해주시며 격려해주신 김진영 선생님, 소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많이 챙겨주신 담당자 고은비 선생님, 연구 전반에 대한 도움을 주신 백민정 선생님, 연구팀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실습 기간 동안 전반적인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시고 챙겨주신 최미영 팀장님, 최슬기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외에도 강의를 통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역할과 대한민국 보건의료 방향성 등 다양한 주제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는데 바쁘신 와중에도 좋은 강의를 들려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실습 첫날 실습생을 직원으로 착각하여 서로 문 열어주기를 기다리며 눈치를 보던 기억이 선명한데 벌써 4주가 지나 실습을 마무리 하게 되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4주 동안의 소중한 경험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충북대학교 약학과 이두호 학생

 

새해 첫 실습, 첫 만남

2016111일 새해 첫 실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실습 장소는 퇴계로 남산스퀘어에 위치한 공공기관었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였습니다. 처음에는 공공기관이 다소 생소하기만 했습니다. 과연 이곳에서 내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공기관하면 떠올랐던 딱딱한 실무관계, 관료주의적인 수직적 상하 관계가 만연해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섞여있었습니다.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렇게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걱정했던 것도 잠시, 처음보는 NECA 직원분들은 우리 실습생들을 친절히 맞아주셨고 먼저 다가와서 인사를 건네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서로를 존대하고 존칭을 써가면서 대우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 같고 화합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실습생들은 실습 첫 날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부서 결정 및 활동

제가 실습하게 된 부서는 보건의료안전연구팀이었고, 멘토선생님이셨던 이진이 선생님의 지도아래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연구 주제는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RAS inhibitors의 유효성 검증이었으며, 의료계와 보건계가 상호보완적으로 교류를 가짐으로써 진행되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그 중 제가 맡은 일은, 당뇨병 치료제와 고혈압 치료제 종류를 조사하고, 그 기전과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관계는 어떻게 있는지 알아보고, 당뇨병의 진단 방법, 치료 목표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 그리고 문헌 고찰을 통하여 RAS 저해제가 당뇨병성 망막병증에 유효한지에 대한 근거를 찾고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도 급여 목록을 바탕으로 약물 급여 조사하고, 그것에 맞는 약물 주성분 코드 분석도 함께 하였습니다.

주제와 관련된 논문의 고찰 및 분석은 학교에서 배웠던 문헌 검색 및 방법론적인 부분을 다시 한 번 복습하고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다소 생소한 통계학 용어와 방법론, 문헌 검색 절차는 오랜 시간을 들여서 진행해야만 했었고, 여러 논문을 동시에 읽고 분석하는 작업은 많은 도전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힘들었다는 생각보다는 맡은 역할에 대한 책임감과 투자한 노력에 따른 성취감이 매우 컸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약학대학 학생이었던 저에게 있어서 이번 주제는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회였던 동시에, 학교에서 배웠던 약물학적, 임상학적 지식을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보건통계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던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경험은 다른 어느 기관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귀중한 기간이었던 동시에 논문 검색과 고찰 방법은 이후 어느 진로로 진출하더라도 반드시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교육프로그램과 실무 활동

NECA에서는 부서 활동뿐만 아니라 교육프로그램과 실무 활동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교육프로그램이란, 의료기술의 근거 확립을 위한 체계적인 문헌 고찰과 그 방법론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것, 그리고 각 부서 활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려주는 그러한 시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근거기반보건의료 소개를 통해서 우리나라 의료기술 분야에 기여하는 NECA의 역할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쓰이는 기술이나 환자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의료기술의 타당성과 그와 관련한 근거가 반드시 필요하였고, 그 부분을 NECA라고 하는 기관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NECA가 그러한 신뢰를 받기 위해서 수행하는 방법론, 즉 문헌 검색과 문헌의 비뚤림 검증과 같은 연구수행방법은 근거의 신뢰성 및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부문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경제성 평가를 통해 의료기술을 비용 효율적으로 채택해야만 하는 근거를 확보하는 일, 해외에서의 의료기술평가하고 도입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다루고 있지만, NECA에서 지향하는 점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성과 중립성, 객관성이라는 점을 이 시간을 통하여 그 역할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실습을 마치며

4주라는 기간은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기간이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을 통하여 보건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저 스스로도 발전할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보건의료계통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의 업무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보건의료안전연구팀장님이셨던 최지은 팀장님을 비롯하여, 저의 진로에 큰 도움을 주셨던 멘토 이진이 선생님이성규 박사님, 그리고 프로젝트 진행에 도움을 주셨던 강신희 선생님, 이형일 선생님, 그리고 각 분야로서의 가르침을 주셨던 모든 NECA 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