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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수첩/보건의료근거연구

[Vol.6 10월호] 갑상선 초음파 검사

   글 (연구기획단 성과확산팀)

 

2011년 NECA 연구진은 대국민 설문조사로 갑상선 초음파 검진의 현황을 파악하고, 검진센터 설문조사로 갑상선 초음파 검진비용을 추계하고, 청구자료분석으로 연도별 결절 신환자 현황을 파악하였다. 또한, 기 발표된 문헌을 분석하는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 방법론을 이용하여 무증상 성인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갑상선암 선별검사를 하는 것이 갑상선암 관련 사망과 이환율을 낮추는데 효과적인지에 대한 평가를 하였다.

 

 

| 갑상선암 발생현황

 

2011년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2009년 암발생률 통계표를 살펴보면, 남녀를 합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갑상선암 생존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며, 한국에서의 갑상선암 생존율은 2005-2009년 기준 99.7%로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에서보다 높은 것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연도별 갑상선결절(양성종양 포함) 발생현황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한 요양기관 청구자료를 이용하여 2008-2010년(3년) 동안의 갑상선 양성종양을 포함한 결절신환자의 발생현황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갑상선 양성종양과 결절로 청구된 신환자는 2008년 283,844명에서 2010년 343,532명으로 증가하였다. 2008년 주민등록인구수를 기준으로 연령별 성별 1,000명당 신환자 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4배 이상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에서 많았다.

 

 

 

 

 

| 갑상선암 초음파 검진현황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2011년 8월~10월까지 2개월 동안 일반인 3,633명을 대상으로 갑상선 검진 경험 및 검진결과, 검진계획, 검진의도 등을 문항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갑상선 초음파 검진을 받은 사람은 총 846명(23.3%)으로 남자의 검진율 15.8%에 비해 여성의 검진율이 31.3%으로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 연령군의 검진율이 28.8%로 가장 높았다. 또한, 암 민간의료보험을 가입한 경우, 국가암 검진 경험이 있을 시, 본인 부담 암검진을 받은 적이 있을 시 갑상선 초음파 검진을 받는 경향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 갑상선암 초음파 검진 비용 추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갑상선 초음파 비용으로 연간 지출하고 있는 비용을 추계하기 위하여 검진센터조사를 실시했다. 20-69세 국민이 연간 갑상선 초음파 검진을 위해 소요하는 비용을 추계하였다. 2011년 기준으로 초음파 검진 건수는 3,232,560건으로 나타났다. 평균 갑상선 초음파 비용은 의원급  32,670원과 병원급 54,650원 이었다. 상기 갑상선 초음파 검진건수와 갑상선 초음파 비용을 이용하여 추계결과 2011년 기준이들이 소요하는 총 검사비는 1,321억원으로(의원급 : 662억원, 병원급 : 659억원)으로 나타났다 .

 

 

 

| 갑상선암 선별검사의 유용성

 

최근 국내에서는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 중 하나로 치료의 효과가 의문시되는 미세암을 발견하는 조기진단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갑상선암의 경우 조기진단이 환자에게 미치는 위해보다 큰 이득을 가져오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일각의 우려가 있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는 2012년 갑상선암 선별검사 관련 국내외 문헌을 고찰하여 현재의 근거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초음파 검사를 이용한 갑상선암을 선별하여 치료하면 갑상선암 조기 발견 확률을 높이고, 재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을까? 
갑상선암초음파에 의해 갑상선암이 발견된 경우 병기가 낮을 가능성이 있지만 명확하지 않으며, 재발이나 사망 등 결과에서도 차이는 명확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근거는 불충분하다. 
 
☞초음파 검사는 갑상선암 선별에 정확한 검사인가?
연구 결과 대상 문헌에서 민감도와 특이도를 구할 수 있는 자료는 없었으며, 제한된 민감도와 특이도를 구할 수 있는 문헌이 3편 있었다. 이들 3편의 연구에서 모두 민감도 0.94이상으로 높았고, 특이도는 0.33~0.66으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제한된 민감도를 단순값만으로 보면 암을 발견하는데 갑상선암 초음파가 매우 정확하다고 할 수 있으나 제한적인 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민감도이고 문헌 수도 적기 때문에 갑상선초음파가 갑상선암을 선별하기 위한 최상의 검사라는 결론을 내리기 위한 근거는 불충분하다.

☞선별 검사로 발견된 갑상선암의 자연사는 증상이 있어서 발견된 갑상선암의 자연사와 다른가? 
해당하는 문헌이 존재하지 않아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내렸다.

☞미세유두암에 대한 지연된 치료와 조기치료는 사망률 감소가 재발 방지 등에 효과적인가?
최종 분석대상 문헌은 총 1편으로 Ito 등이 2010년에 발표한 논문이고, 환자가 치료방법을 선택한 연구였다. 유일하게 채택한 이 문헌의 근거수준이 높지 않아 수술이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는 중재에 비해 효과가 높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내렸다.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선별검사와 관련한 1차 연구가 부족하여 갑상선암의 초음파 선별검사를 권고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내렸다.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권고를 하지 말아야할 것인가, 혹은 선별검사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권고를 유보할 것인가에 대해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갑상선 초음파 선별검사를 고려하는 임상의사 및 일반인, 환자 개개인은 검사와 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한 잠재적인 위해를 따져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갑상선암 선별검사로서 초음파 검사의 유용성에 대한 판단을 위한 근거는 아직 부족한 실정으로 관련 연구들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