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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NECA/NECA랑

[네카인 이야기] 평범한 Working Daddy의 평범하지 않은 육아일기Ⅱ



글. 김승태 행정원(연구행정팀)


  날짜: 2017. 10. 16. (월)                                              날씨: 맑음 

  한국보건의료연구원 NHCR 연구행정팀                               이름: 김승태




†  자기소개


나는 북한산 산자락 아래 초등학교 동창 아내 송희랑 똑똑이 6살 김리우랑 오순도순 살고 있는 덩치아빠 김승태이다. 우리 리우는 궁금증 많고 호기심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욕심쟁이지만, 항상 엄마, 아빠를 챙겨주는 정 많은 아이이다. 엄마는 항상 이뻐서 이쁜 엄마, 아빠는 항상 많이 먹고 덩치가 커서 덩치아빠라고 부른다. 사실 내가 덩치가 크긴 하다....(-_-ㆀ)


맞벌이 부부여서 나보다 출근길이 먼 아내는 일찍 출근하고, 아침에 나는 리우를 씻기고 밥 먹이고 옷 입혀서 유치원에 같이 등원, 그리고 퇴근 후 하원까지 하고 있다. 말 그대로 나는 Working Daddy이다. 리우는 아침, 저녁으로 아빠와 같이 시간을 보내서인지 저녁에는 엄마 껌딱지가 되어 나는 안중에도 없다. 사실..... 편하다....(^0^ㅋㅋ) 하지만 리우와 놀때에는 아빠가 아닌 덩치친구가 되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외모는 아빠, 마음은 엄마 닮은 우리 리우♡ 항상 옆에서 나를 사랑해주는 송희♡ 우리는 셋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  리우와의 하루



(오전 7:30 ~ 8:50) 오늘도 어김없이 나는 7시 30분에 알람과 동시에 일어나 리우를 깨운다. 리우는 거실로 나가 쇼파에 누워 어린이 TV를 보면서 잠을 깬다. 엄마랑 출근 인사 뽀뽀하고 나면 드디어 아침 전쟁이 시작된다. 씻기고 옷 입히고 리우가 아침 먹는 동안 나는 후다닥 출근 준비완료. 

리우 친구들은 9시까지 자고 9시30분까지 유치원에 가는데 맞벌이


엄마 아빠로 인해 리우는 친구들보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 이런 부분은 항상 미안한 마음이 크다. 

집 앞에서 버스타고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나는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유연근무를 신청하여 9시30분까지 출근. 유연근무가 없었다면 리우는 30분 더 일찍 일어나야 한다. 맞벌이 생활에서 유연근무는 정말 고마운 제도이다. 



(오전 9:30 ~ 오후 7:30) 리우는 유치원에서 9시30분에 수업을 시작해서 특강까지 끝나면 오후 5시가 된다. 그리고 욕심쟁이 리우가 정말 배우고 싶다고 해서 피아노 학원, 태권도 학원까지 다녀오고 나면 하루 일정이 오후 7시 30분에 끝난다. 대견하게도 리우는 힘들다는 말 대신 항상 재미있다고 말한다.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 마음은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오후 7:30 ~ 9:30) 저녁 7시 30분, 리우랑 집에 들어와서 덩치아빠는 저녁준비, 이쁜엄마는 리우랑 씻기. 오늘 저녁 메뉴는 리우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토마토 파스타를 준비했다. 이쁜엄마랑 덩치아빠랑 같이 맛있는 저녁식사하면서 유치원 수업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저녁식사 후 만들기를 좋아하는 만들기 박사 리우랑 종이 장난감총 만들기, 레고 만들기를 함께 한다. 그리고 태권도에 흠뻑 빠진 태권소년 리우는 태권도 선수였던 덩치아빠한테 항상 대결을 신청 한다. 결과는 태권소년 리우 승리!! 승부욕이 강한 리우는 아빠가 한번이라도 이기면 대성통곡하면서 운다. 그래서 항상 태권소년 리우가 승리한다.

밤 9시 조금 지나자 독서왕 리우는 침대에서 엄마한테 동화책을 읽어주겠다고 5권을 준비하고, 한 권 두 권.. 읽어주다가 그대로 잠이 든다. 

호기심 많고 말 많은 수다쟁이 미운 6살 리우는 잠자는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 조용하기 때문이다.(*-_-*ㅋㅋㅋㅋ)




†  마무리


- 평범한(또는 특별한) 하루를 보내며 아빠로서 드는 생각은?

아빠로서 많은 시간을 함께 못하고, 맞벌이로 인해 늦게까지 밖에 있기 때문에 리우한테 항상 미안하다.


 - 나는 몇 점짜리 아빠인 것 같나?

마음속으로는 항상 100점짜리 아빠가 돼야지 하면서 실상은 50점짜리 아빠인 것 같다.


 - 아빠의 육아휴직에 대한 나의 생각과 앞으로 바라는 점은?

유아기에서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광고에서 보면 아이는 출근하는 아빠에게 “아빠! 또 놀러오세요.” 라고 한다. 이처럼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중요하다. 아빠의 육아휴직을 법적 의무로 강제화 했으면 한다.


 - NECA 직원으로서 아빠는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을까?

NECA 직원으로서 아빠의 장점은 NECA에 의사, 약사 선생님들이 계셔서 급하거나 궁금할 때 많은 도움을 받는다. 실제로 밤늦게 리우가 아팠을 때 약사인 이현희선생님에게 연락해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단점이라... 없다.



 




※ 열심히 일기를 써주신 연구행정팀 김승태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