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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NECA/언론보도

[데일리메디] 장애인에 인색한 국립대병원…정책방향 역행

 

 

    장애인에 인색한 국립대병원…정책방향 역행

    복지부 "생산품 구매실적 미미-강원·경상·전남·전북대 하위권"

 

  • 언론사 | 데일리메디

  • 기자명 | 박대진

  • 보도일시 | 201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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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학교병원들이 유독 장애인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들의 장애인 우대를 장려하고 있는 국가 정책에 위배되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가 11일 공개한 ‘2014년 공공기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실적’ 자료에는 국립대병원 대부분이 하위기관에 포진해 있었다.

충북대학교병원의 경우 100점 만점에 0.70점을 기록하며 전체 공기업 중 하위기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대학교병원 역시 비슷한 점수로 3위에 올랐다.

충북대병원이 지난 1년 간 구매한 중증장애인생산품은 390만원 어치로, 기관구매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01%에 불과했다.

이들 기관 외에도 서울대학교치과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제주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치과병원 등 국공립병원들이 구매실적이 저조한 기관 명단의 상위권에 위치했다.

위 기관들 모두 구매실적 평가점수가 10점에도 미치지 못했고, 우선구매비율 역시 1%도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 밖에 국립암센터, 충남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도 하위기관 명단에 포함됐다.

그나마 충남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은 전년대비 구매실적이 20% 이상 향상된 기관에 이름을 올려 개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아예 우선구매실적 및 계획을 제출하지 않는 병원들도 있었다.

강원대학교병원과 경상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등 4곳은 2년 연속으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실적 및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장애인생산품 구매실적이 얼마인지 또 향후 얼마나 구매할 계획인지 조차 공개하지 않아 비난을 샀다.

장애인에 대한 국립대병원들의 인색 행보는 채용에서도 나타난다. 이들 병원은 전체 인원의 2%를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하지만 이를 준수하는 기관은 수 년째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국립대병원들은 수 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내면서도 병원 업무의 특수성을 이유로 장애인 채용을 기피하고 있어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았지만 개선은 되지 않았다.

한편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들은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실적 평가에서 비교적 호성적을 거뒀다. 평가점수 100점을 받은 97개 기관 중 적잖은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평가점수 100점, 구매비율 19.57%로 전체 공공기관 순위 2위에 올랐고, 한국건강증진개발원(11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18위), 한국보건의료연구원(24위) 등도 상위권에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는 평가점수 100점에 구매비율 1.27로 16개 중앙 국가기관 중 13위를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00점에 3.0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0점에 1.5%의 성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