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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NECA/NECA 24시

[인턴기 체험기] NECA, 보건의료연구분야를 체험하다

NECA, 보건의료연구분야를 체험하다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인턴십 체험수기



   복세민, 임아름, 임지윤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실습 기간: 2014. 11. 18 ~ 12. 02




4학년 2학기 말, 간호학과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실습을 위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에서의 실습을 지원하였습니다. 병원에서의 실습을 모두 마친 후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실습지를 선택할 수 있는 ‘리더십 개발’ 과목의 실습을 위해서입니다. 이전의 실습을 통해 경험해보았던 병원 환경에서 벗어나 평소 관심이 있었던 연구 분야에서 간호사 출신 연구원들이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궁금했고,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고자 큰 고민 없이 NECA에서의 실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왼쪽부터 임지윤, 임아름, 복세민 




간호실무지침 개발 protocol 작성


‘리더십 개발’ 과목은 각 실습지에서 하나의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고 실습기간 동안 그것을 진행하며 리더십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NECA에서의 첫 일주일 동안 여러 교육을 받으면서 어떤 주제의 프로젝트를 정해야 할 지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실습 동안 보건의료근거연구본부의 진료지침협력연구팀에서 실습 교육을 담당해 주셨는데, 팀에서 하는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회의에 참석하고, 업무에 필요한 교육을 받으면서 이 곳에서 배운 것을 응용할만한 프로젝트를 기획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최미영 팀장님께서도 간호실무지침 개발과정을 기획하는 것을 프로젝트 주제로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조언을 해주셨고 저희는 즉시 이 주제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간호실무 지침의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여러 문헌을 참고하여 실무의 범위가 넓고 우선 순위와 지침 개발의 필요성이 높은 간호실무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지침의 주제로 ‘유치도뇨관 관리’를 선정하게 되었고 비교적 지침개발이 용이한 수용개작을 개발 방법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진료지침개발 방법론’ 강의 내용과 NECA에서 발행한 ‘임상진료지침 수용개작 매뉴얼 Ver 2.0’을 참고하여 ‘유치도뇨관 관리 간호실무지침 수용개작’을 기획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물로 만족스러운 프로젝트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습생끼리 협력하고 NECA의 여러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실습의 목표대로 의사소통 능력, 리더십, 비판적 의사결정 능력 등을 발전시킬 수 있었고, 실제 진료지침협력연구팀에서 담당하는 일의 일부를 경험해봄으로써 해당 팀의 역할과, 크게는 NECA 전체의 역할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NECA 직원 대상 강의 및 프로그램 참관


프로젝트 진행 외에도 인턴 실습 기간 동안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의와 프로그램에 참석할 많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실습 기간 동안 참관한 프로그램은 IMS(IntraMural Seminar), 연구 윤리의 이해 강의, 개인정보 보호 강의, 임직원 행동강령 교육이었습니다. 


IMS는 각 팀이 돌아가면서 한 개의 논문을 정해 그 내용을 영어로 발표하는 활동으로, 발표 후 원어민인 크리스 선생님이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발표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실습 기간 동안 두 차례의 IMS를 통해 총 다섯 편의 논문에 대한 발표를 들을 수 있었는데, 매주 다양한 주제의 논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뿐 아니라 원어민의 논평을 들음으로써 어떤 표현들이 공식적 발표 자리에서 더 적절한지, 어떻게 PPT를 구성해야 하는지, 구두법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어떻게 청중들과 소통하는지, 적절한 억양과 리듬의 사용이 왜 중요한지 등에 대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 논문을 많이, 그리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접해야 하는 NECA 연구원들의 업무 특성 상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도 전문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IMS가 직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고,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 및 전문성 확보에 힘쓰는 NECA의 미래 지향적인 가치관이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구 윤리의 이해 강의를 통해서는 소홀히 생각하여 놓칠 수 있는 연구 부정행위의 범위, 올바른 인용법, 중복게재의 유형, 표절 예방을 위한 연구자의 자세 등을 배웠고 이는 NECA 연구원들이 올바른 연구 방향을 따르도록 하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NECA가 많은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다룰 수 있는 연구기관으로써 항상 개인정보를 보호할 의무를 잊지 않도록 강조했던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개인정보 보호 강의도 들을 수 있었으며 직무청렴 서약식 및 임직원 행동강령 교육에도 참여하여 청렴 실천의 구체적 기준과 지침이 되는 공직자 행동강령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실습이 진행되는 2주 동안, 거의 매일의 오전 시간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 및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직원들을 이끌어 가고자 노력하는 공공기관으로서 NECA의 면모를 볼 수 있었던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에서의 교육


총 10일간의 실습 중에서 이틀 동안은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먼저 신의료기술평가제도와 관련하여 설명을 들음으로써 해당 본부에서는 우리나라 의료시장에 도입되는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 및 평가를 한 후, 그 결과를 근거로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이러한 평가결과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을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신의료기술을 평가할 때에는 신뢰도가 높은 최신 국외 및 국내 논문들을 체계적으로 고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를 SR(Systematic Review), 즉 체계적 문헌고찰이라고 합니다.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에서의 교육 일정의 대부분은 SR 교육 및 실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간단한 개요부터 시작하여 PICO 작성법, 문헌검색, 선택배제, 문헌 선택 및 SIGN 질평가 도구를 이용한 비뚤림 위험평가, 그리고 자료추출 및 결과합성의 내용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논문의 초록이나 논문 전체, 혹은 신의료기술평가보고서를 보며 직접 적용하는 방식으로 실습을 하였습니다. 




신개발유망의료기술탐색팀, 대외협력팀 업무 소개


이 밖에도 이성규 팀장님께 신개발유망의료기술탐색팀과 대외협력팀의 업무 소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개발유망의료기술탐색팀에서는 HTA(Health Technology Assessment)을 하는데 이는 기술뿐 아니라 정책, system, 제도 등도 포함되는 넓은 개념인 것을 알 수 있었고, 신의료 기술에 대해 NECA는 안전성, 기존의 것과 비교우위가 있는지 효용 및 효율을 평가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대외협력팀에서는 NECA의 국제화와 위상 제고를 위해 타기관과 MOU 체결, HTAsiaLink 이사국 및 사무국 활동, HTA관련 국제 기구 파트너 활동을 하고 국제보건을 임상적으로 돕는 것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체계를 바꿔주는 등의 국제활동을 수행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이성규팀장님은 연구자로서 본인만의 주제를 가지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설명해주시며 관심 분야를 찾기 위해서는 양질의 다양한 저널들을 읽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NECA의 리더이신 임태환 원장님과 면담을 하며 NECA가 얼마나 인력 개발 및 교육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2주 동안 NECA에서 실습을 하며 여러 선생님께 받은 관심과 가르침은 이와 같은 기관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명의 적은 인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자료를 제공해주시고 열정을 다해 교육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드리며 실습 기간 내내 저희 실습학생들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진료지침협력연구팀의 최미영 팀장님, 유지혜 선생님, 류다혜 선생님 및 NECA의 모든 선생님들께 후기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