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은정 부연구위원(의료기술평가연구단)



  연구 배경


우리나라 국가암정보센터에 의하면, 전립선암은 2014년 기준으로 대한민국 남자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그 발생률이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전립선암의 진단과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에서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전립선암 생존율은 1993년에는 55.9%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2014년 93.3%까지 향상되었지만, 전립선암 치료와 관련된 의료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를 통해 고령의 전립선암 고령 환자에서 수술치료와 호르몬치료의 치료현황을 파악하고 두 가지 치료법 간의 임상적 효과를 비교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


국내 전립선암의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하기 위하여 2002-2014년 국민건강보험 맞춤형 자료를 활용하였고, 건강보험청구자료를 토대로 전립선암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규모와 의료이용행태를 연도별로 파악하였다. 청구일을 기준으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수술치료와 호르몬치료의 의료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환자의 일반적 특성, 치료법별 의료이용 양상 및 의료이용량과 수술치료와 호르몬치료의 치료패턴을 확인하였다. 


전립선암의 1차 치료방법에 따른 임상적 치료성과(사망, 암 특이적 사망, 심혈관계 질환 발생 등)를 분석하기 위하여 2002년부터 2014년까지의 중앙암등록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맞춤데이터, 통계청 사망원인 연계자료를 확보하였다. 그리고 처음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립선암 치료를 받은 신규환자들을 선정하였으며, 치료방법에 따라 다른 추가적인 치료를 받았다거나 사망위험의 정도를 추정하였다. 이 분석을 진행할 때는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들을 고려하여 75세를 기준으로 암이 진행된 정도(병기)에 따라 층을 나눈 후 기본적인 임상특성을 중심으로 두 치료방법 간에 사망위험을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


전립선암 신규환자의 의료보장 유형별 이용자수를 살펴보면, 의료보장에 따른 연도별 차이는 없었으나 2013년 기준 직장보험자가 5,598명(68.0%), 지역보험자 2,298명(28.1%), 의료급여자 291명(3.6%)로 매년 환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진료유형은 70% 이상이 외래방문을 통하여 의료서비스를 받았고 요양기관의 종별은 종합병원에서 87% 이상의 치료가 이루어졌다. 전립선암 요약병기별로는 ‘국한(Localized)’인 환자가 2005년 46%에서 2013년 58%로, ‘국소진행(Regional)’ 환자는 2005년 17%에서 26%로 ‘국한 및 국소진행’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었으며, 요약병기를 알 수 없는 경우는 점차 감소하였다. 첫 진단시점의 찰슨동반상병지수가 1점인 환자가 26.8%로 가장 많았고 2003년부터 2013년까지의 11년 동안 찰슨동반상병지수[각주:1]가 4점 이상인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립선암 신규환자가 6개월 이내 받은 첫 치료방법으로 호르몬치료는 2003년 813명(60.4%)에서 2013년 2,841명(41.3%)로 감소한 반면, 수술치료(로봇수술 포함)는 319명(23.7%)에서 3,336명(48.5%)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처음으로 전립선암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 환자의 평균연령은 65.6세로 연도별 평균연령이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호르몬치료를 받은 환자의 평균연령은 72.3세로 수술환자보다는 높았다. 또한, 75세~79세의 전립선암 환자에서는 첫 치료로 호르몬치료를 받은 경우 2003년 20.8%에서 2013년 27.3%로 매년 증가하였으며, 80세 이상에서도 호르몬치료를 받는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립선암의 1차 치료방법에 따른 임상적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 이차자료원(건강보험청구자료 등)을 활용하였다. 2007년-2009년 전립선암을 치료하기 위해 의료기관을 처음 방문한 신규환자 4,538명 중에서 수술과 호르몬치료법 간의 성향점수 층화-매칭[각주:2] 진행한 결과 1,912명이 매칭되었다.


매칭 후 5년 이내 생존할 확률은 첫 치료로 수술을 받은 군에서는 90%이었고, 호르몬 치료군의 경우 74%로 나타났다. 또한, 콕스비례위험모형[각주:3]을 적용하여 전체 사망위험비 정도를 추정한 결과, 호르몬치료군이 수술치료군에 비해 전체 사망위험이 3.39배(HR=3.39, 95% CI 2.58-4.44)가 높았다. 


하위그룹 분석을 통해 매칭 후 75세 이상 환자에서 요약병기별로 5년 이내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국한(Localized)’에서의 수술치료 생존율은 79%, 호르몬치료의 생존율은 72%이었으며, ‘국소 진행(Regional)’ 생존율의 경우 수술치료군은 84%, 호르몬치료군은 55%로 나타났다. 또한, 콕스비례위험모형을 적용하여 호르몬치료와 수술치료 사이의 사망위험비를 추정한 결과, 요약병기가 ‘국한(Localized)’인 환자군에서 호르몬치료가 수술치료에 비해 사망위험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1.81배(HR=1.81, 95% CI 1.01-3.25) 더 높았다.


  결론 및 정책적 제언 


호르몬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은 국가별로 암의 병기, 연령 및 기저질환에 대한 정의에서 차이를 보여 임상적 성과를 비교하기에는 제한이 있었다.


전립선암의 경우, 다른 암 환자보다 생존율이 높으므로 암 재발 및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비를 줄이는 정책방안이 필요하다. 전립선암 환자의 임상적 성과지표들이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데 주요한 결정요인이 될 수는 있겠으나, 고령 환자와 가족의 입장에서는 사회문화적인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아 치료법 선택 시 선호도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정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고령 환자에서 치료법별 부작용 양상, 암의 진행정도 및 환자의 선호 치료법, 삶의 질 등 환자가 생각하는 가치를 고려한 성과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자 연구와 비용효용분석 등의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후향적 연구설계를 통하여 수술치료와 호르몬치료에 대한 5년 이내의 생존율과 심뇌혈관질환, 골다공증 등과 같은 질환 발생위험을 확인한 것으로,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추가 연구를 지속하여 국내 전립선암 고령 환자에서 치료 방향성을 결정하고, 임상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근거를 축적해 나가야 할 것이다. 


연구책임자

이지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박은정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참여연구원(가나다순)

강민주, 강신희, 박주연, 심정임, 양장미, 최인순 

외부 참여연구원

하유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최진봉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곽  철 (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정창욱 (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서성일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공인혁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유달산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최세영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이승환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이승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비뇨기과), 김희연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비뇨기과)

변석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안정훈 (이화여자대학교 융합보건학과)

최인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의료정보학교실), 노미정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의료정보학교실)



  1. 환자의 질병지수를 대표하는 지표. 환자가 겪고 있는 다른 질환들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정도를 보기 위한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사망할 가능성이 큼을 의미함 [본문으로]
  2. 비교하고자 하는 두 집단을 동일한 조건으로 설정하기 위하여, 각 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특성들을 고려하여 대상자를 서로 매칭(matching)시켜주는 통계방법임 [본문으로]
  3. 어떤 사건이 일어나기까지의 시간(기간)을 대상으로 분석하는 생존분석(통계방법)중 하나로, 임상연구에서는 주로 특정 원인에 따른 사망(또는 질환) 발생 위험을 비율로 측정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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