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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이슈/생생해외동향

[Vol.6 10월호] 해외동향 :: 제21회 코크란 연례 콜로퀴움

 

제21회 코크란 연례 콜로퀴움 

(21st Cochrane Annual Colloquium). 19-23 September 2013, Quebec

 

 

   글 설아람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평가사업팀)

 

 

코크란 연합(Cochrane collaboration)은 보건의료에 대한 최선의 근거를 제공하기 위하여 1993년에 창립된 비영리 국제 연구단체이다. 전 세계에 지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각 지부의 주최로 ‘콜로퀴움(colloquium)’을 개최한다. 콜로퀴움은 ‘모여서 대화하다, 함께 이야기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된 용어로, 주제에 대하여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학술회의이다. 코크란 콜로퀴움의 목적은 코크란의 업무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을 한 장소에 모으고 조직을 형성하는데 있다.

제21회 콜로퀴움은 코크란 캐나다에서 주관하였으며, 2013년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 속의 ‘작은 프랑스’라고 불리는 퀘벡시티에서 열렸다. 세계 각국에서 약 1,200여 명의 유관 전문가(연구자, 보건의료 종사자, 정책입안자, 소비자)가 참가하였으며,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는 본인 외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이무열 본부장 및 고려진 부연구위원과 보건의료기술분석실 이선희 실장의 총 4인이 참석하였다.

 

 


 

 

이번 콜로퀴움은 “더 나은 건강을 위한 더 나은 지식(Better knowledge for better health)”을 골자로 하여, 근거가 각각의 입장(환자→의사, 환자→기관/정부의 정책입안자 등)에서 보건의료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에 관하여 다루었다. 총 4회 개최된 총회(Plenary)는 각각 (ⅰ) 효과성 및 효율성(Effectiveness and efficiency), (ⅱ) 지식 사용자들의 관점(knowledge users’ perspectives), (ⅲ) 미국의 관점(an Americas’ perspectives), (ⅳ) 미래의 20년(The next 20 years)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총 7회 개설된 동시진행 세션(Concurrent Session)에서는 워크샵, 구연 발표, 특별 세션이 동시에 운영되어 각자의 수준과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올해 신설된 제1차 연례 코크란 강연에는 코크란 연합의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 중 한 명이며 영국 코크란 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는 Iain Chalmers가 연자로 나섰다. 그는 특히 “체계적 문헌고찰을 최신으로 유지하기(Keeping systematic reviews up to date)”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코크란 연합에는 여러 독립체(entity)가 존재하며, 각 독립체의 대표자와 교류하여 정보를 얻고 연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콜로퀴움의 전통이라고 한다. 포스터 세션 서두에 이러한 만남의 장이 마련되었으며 Centre 및 Branch 20개, Review Group 48개, Methods Group 12개, Field 및 Network 8개, 기타 집단 3개의 총 91개 독립체가 참여하였다.

 

 

 

 

또한, 이번 콜로퀴움은 코크란 연합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였다. 창립 이래로 코크란의 성장에 기여한 사상, 업적, 인물들에 초점을 맞춘 비디오 연작 24편이 제작되는 등 코크란의 초기 20년을 회고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를 통해 코크란 연합이 지난 20년간 보건의료 분야에서 근거에 기반한 결정에 헌신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의 20년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모습을 통해 계속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후의 콜로퀴움은 2014년의 경우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인도 Hyderabad에서, 2015년의 경우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오스트리아 Vienn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