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고민정 선임연구위원, 김효정 연구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비교효과연구팀)
❚ 연구배경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약제이나 최근 여러 연구에서 암 발생 및 암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메트포르민은 간에서 포도당합성을 억제하고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서 혈류 내 인슐린 농도를 낮추어준다. 인슐린이 암세포의 생존 및 증식에 관여하는 측면에서 혈중 인슐린감소는 메트포르민 항암 작용의 주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들은 메트포르민과 암 발생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간암, 췌장암 및 직/결장암의 사망위험 혹은 재발률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연구는 거의 없고 수행한 경우도 적은 환자수를 대상으로 하였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이차자료원간 자료연계를 위한 법적 근거를 확보하고 있기에, 중앙암등록자료, 건강보험청구자료 및 사망원인이 연계된 자료원을 활용하여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당뇨병을 동반한 암환자에서 메트포르민 사용여부에 따른 암 생존율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 연구방법
2005~2011년 암등록자료에서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간암(C22), 췌장암(C25), 결장암(C18, C19), 직장암(C20) 환자를 연구대상자로 하였다. 이들 중 암종별로 발병원인, 연령, 특정시술, 병기, 질병력, 합병증 발생, 추적시점 및 추적기간 등에 대한 제외기준을 설정하여 적용하였다. 이후 입적기준에 부합되는 대상자 중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90일 이상 처방받은 경우(추적시작일 이전 6개월부터 추적종료일까지)를 제 2형 당뇨병 환자로 정의하였다.
표 1-1. 연구대상자 선정/제외 기준
● 선정기준 - 2005년 1월 ~ 2011년 12월 암등록자료에 간암, 췌장암, 결장암, 직장암으로 등록된 환자 -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90일 이상 처방 받은 제2형 당뇨환자 ● 제외기준 - 공통 : 근치적 절제술을 받지 않은 환자, 수술합병증 사망환자, 연령 18세 미만이거나 90세 초과 - 암종별 적용 : 다른 암 질병력, 특정시술 여부, 수술 후 특정시술/약제 사용여부, 추적기간 부족, 인슐린 사용자 |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성분별로 메트포르민, 설포닐유레아, 치아졸리딘디온, DPP-4 억제제 및 기타 등으로 구분하고, 90일 이상 처방받은 약물 기준으로 메트포르민군과 비메트포르민군을 구분하였다. 결과지표는 전체사망, 해당 암으로 인한 사망이며 간암, 결장암 및 직장암에서는 재발을 파악하였다. 공통 공변량은 성, 연령, 찰슨동반상병지수(CCI)이며, 암종별로 간암에서는 간염(B형, C형) 및 항바이러스제사용, 결장암은 요약병기, 보조적 화학요법, 직장암은 수술 전/후 항암치료를 고려하였다.
메트포르민 사용에 따른 사망 및 재발위험도를 비교하기 위하여 콕스비례위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 model)을 사용하였고, 기저특성 중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수 및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변수들을 보정하여 두 군의 위험비(Hazard Ratio, HR)를 산출하였다. 민감도분석은 Immortal time bias의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1) 암 진단 전/후 약물 시작시점에 따른 하위군 분석 및 (2) 검진변수가 모두 있는 대상자 분석을 수행하였다.
❚ 연구결과
Ⅰ. 간암
수술을 받은 조기 간암환자는 5,494명이었고, 이 중 비당뇨병 간암환자 4,743명을 제외하면 최종분석 대상자는 메트포르민군은 533명, 비메트포르민군은 218명이었다.
전체 사망 발생률은 메트포르민군 36.6%, 비메트포르민군 56.9%이고, 간암관련 사망은 메트포르민군 31.7%, 비메트프로민군 50.9%였으며, 재발률은 메트포르민군 41.3%, 비메트포르민군 66.8%로 모든 결과지표에서 메트포르민군의 발생률이 낮았다. 기저특성을 보정한 콕스비례위험모형 분석결과에서도 메트포르민군에서는 전체사망(HR:0.392, 95% CI:0.311-0.493, p-value<0.0001), 간암관련 사망(HR:0.384, 95% CI:0.301-0.491, p-value<0.0001) 및 재발 발생(HR:0.414, 95% CI:0.332-0.517, p-value<0.0001) 위험이 모두 비메트포르민군보다 낮았다.
구분 |
메트포르민군 |
비메트포르민군 |
|||||||
(N=533) |
(N=218) | ||||||||
n |
(%) |
n |
(%) |
HR(95% CI) |
p-value |
HR(95% CI) |
p-value | ||
전체 사망 |
|
|
|
|
|
|
|
| |
|
2.7 |
(1.2, 4.8) |
2.3 |
(1.05, 3.7) |
0.415 (0.330, 0.521) |
<0.0001 |
0.392 (0.311, 0.493) |
<0.0001 | |
|
전체 발생 |
195 |
(36.6) |
124 |
(56.9) | ||||
간암관련 사망 |
|
|
|
|
|
|
|
| |
|
2.7 |
(1.3, 4.7) |
2.2 |
(1, 3.5) |
0.404 (0.317, 0.514) |
<0.0001 |
0.384 (0.301, 0.491) |
<0.0001 | |
|
전체 발생 |
169 |
(31.7) |
111 |
(50.9) | ||||
508 |
|
202 |
|
|
|
|
| ||
|
1.6 |
(0.6, 3.4) |
1.0 |
(0.4, 2.1) |
0.416 (0.334, 0.517) |
<0.0001 |
0.414 (0.332, 0.517) |
<0.0001 | |
|
전체 발생 |
210 |
(41.3) |
135 |
(66.8) |
Ⅱ. 췌장암
수술을 받은 췌장암환자는 1,919명이었고, 이 중 비당뇨병 췌장암환자 1,155명을 제외하면 최종분석 대상자는 메트포르민군은 530명, 비메트포르민군은 234명이었다.
전체 사망 발생률은 메트포르민군 72.5%, 비메트포르민군 81.6%이었고, 췌장암관련 사망의 누적발생률은 메트포르민군 70.4%, 비메트프로민군 79.5%로 모든 결과지표에서 메트포르민군의 발생률이 낮았다. 기저특성을 보정한 콕스비례위험모형 분석결과에서도 사망 발생 위험도는 메트포르민군이 27.3% 낮았고(HR:0.727, 95% CI:0.611-0.866, p-value:0.0004), 췌장암관련 사망 발생 위험도도 메트포르민군이 27.3% 낮았다(HR:0.727, 95% CI:0.609-0.868, p-value:0.0004).
표 1-3. 메트포르민 사용에 따른 사망 위험: 췌장암
구분 |
메트포르민군 |
비메트포르민군 |
|||||||
(N=530) |
(N=234) | ||||||||
n |
(%) |
n |
(%) |
HR(95% CI) |
p-value |
HR(95% CI) |
p-value | ||
전체 사망 |
|||||||||
|
1.5 |
(0.9, 2.6) |
1.27 |
(0.8, 1.9) |
0.702 (0.590, 0.836) |
<0.0001 |
0.727 (0.611, 0.866) |
0.0004 | |
|
전체 발생 |
384 |
(72.5) |
191 |
(81.6) | ||||
췌장암관련 사망 |
|||||||||
|
1.50 |
(0.85, 2.66) |
1.27 |
(0.8, 1.9) |
0.702 (0.588, 0.837) |
<0.0001 |
0.727 (0.609, 0.868) |
0.0004 | |
|
전체 발생 |
373 |
(70.4) |
186 |
(79.5) |
Ⅲ. 결장암
수술을 받은 결장암환자는 45,447명이었고, 이 중 비당뇨병 결장암환자 36,735명을 제외하면 최종분석 대상자는 메트포르민군은 7,091명, 비메트포르민군은 1,621명이었다.
전체 사망 발생률은 메트포르민군 12.8%, 비메트포르민군 26.9%이었고, 결장암관련 사망의 누적발생률은 메트포르민군 8.7%, 비메트프로민군 16.5%였으며, 재발발생은 메트포르민군 11.3%, 비메트포르민군 17.6%로 모든 결과지표에서 메트포르민군의 발생률이 낮았다. 기저특성을 보정한 콕스비례위험모형 분석결과에서도 사망 발생 위험도는 메트포르민군이 48.8% 낮았고(HR:0.512, 95% CI:0.456-0.574, p-value<0.0001) 결장암관련 사망 발생 위험도 또한 메트포르민군이 43.5% 낮았다(HR:0.565, 95% CI:0.489-0.653, p-value<0.0001). 재발 발생 위험도도 메트포르민군이 비메트포르민군에 비해 44.8% 낮았다(HR:0.552, 95% CI:0.482-0.633, p-value<0.0001).
표 1-4. 메트포르민 사용에 따른 사망 및 재발위험: 결장암
구분 |
메트포르민군 |
비메트포르민군 |
|||||||
(N=7,091) |
(N=1,621) | ||||||||
n |
(%) |
n |
(%) |
HR(95% CI) |
p-value |
HR(95% CI) |
p-value | ||
전체 사망 |
|||||||||
4.2 |
(2.8, 5.0) |
3.9 |
(2.5, 5.0) |
0.443 |
<0.0001 |
0.512 |
<0.0001 | ||
전체 발생 |
905 |
(12.8) |
436 |
(26.9) | |||||
결장암관련 사망 |
|
|
|
|
|||||
4.2 |
(2.8, 5.0) |
3.9 |
(2.5, 5.0) |
0.494 |
<0.0001 |
0.565 |
<0.0001 | ||
전체 발생 |
617 |
(8.7) |
267 |
(16.5) | |||||
6,817 |
|
1,662 |
|
||||||
3.9 |
(2.6, 5.0) |
3.5 |
(1.9, 5.0) |
0.581 |
<0.0001 |
0.552 |
<0.0001 | ||
|
전체 발생 |
768 |
(11.3) |
292 |
(17.6) |
Ⅳ. 직장암
수술을 받은 직장암환자는 26,410명이었고, 이 중 비당뇨병 직장암환자 21,907명을 제외하면 최종분석 대상자는 메트포르민군은 3,694명, 비메트포르민군은 809명이었다. 전체 사망 발생률은 메트포르민군 14.6%, 비메트포르민군 24.2%이고, 직장암관련 사망의 누적발생률은 메트포르민군 9.8%, 비메트프로민군 15.6%였으며, 재발발생은 메트포르민군 19.6%, 비메트포르민군 30.8%로 모든 결과지표에서 메트포르민군의 발생률이 낮았다. 기저특성을 보정한 콕스비례위험모형 분석결과에서도 사망 발생 위험도는 메트포르민군이 34.7% 낮았고(HR:0.653, 95% CI:0.554-0.770, p-value<0.0001). 직장암관련 사망 발생 위험도 또한 메트포르민군이 33.8% 낮았다(HR:0.662, 95% CI:0.540-0.812, p-value<0.0001). 재발 발생 위험도도 메트포르민군이 비메트포르민군에 비해 44.9% 낮았다(HR:0.551, 95% CI:0.477-0.637, p-value<0.0001).
표 1-5. 메트포르민 사용에 따른 사망 및 재발위험: 직장암
구분 |
메트포르민군 |
비메트포르민군 |
|||||||
(N=3,694) |
(N=809) | ||||||||
n |
(%) |
n |
(%) |
HR(95% CI) |
p-value |
HR(95% CI) |
p-value | ||
전체 사망 |
|||||||||
2.5 |
(1.5, 3.6) |
2.2 |
(1.1, 3.1) |
0.596 (0.506, 0.702) |
<0.0001 |
0.653 (0.554, 0.770) |
<0.0001 | ||
전체 발생 |
541 |
(14.6) |
196 |
(24.2) | |||||
직장암관련 사망 |
|
|
|
|
|||||
2.4 |
(1.4, 3.5) |
2.3 |
(1.3, 3.1) |
0.621 (0.507, 0.760) |
<0.0001 |
0.662 (0.540, 0.812) |
<0.0001 | ||
전체 발생 |
363 |
(9.8) |
126 |
(15.6) | |||||
3,353 |
835 |
||||||||
0.6 |
(0.2, 1.6) |
0.6 |
(0.1, 1.3) |
0.580 (0.502, 0.670) |
<0.0001 |
0.551 (0.477, 0.637) |
<0.0001 | ||
|
전체 발생 |
656 |
(19.6) |
257 |
(30.8) |
❚ 결론 및 정책적 제언
본 연구는 의료기술평가연구에 연계자료원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건강보험자료, 암등록자료 및 사망원인자료를 연계하여 당뇨병을 동반한 암환자에서 메트포르민의 복용여부에 따른 암 사망 위험도를 파악하였다.
당뇨병을 동반한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 받은 간암, 췌장암, 직장암 및 결장암 환자에서 메트포르민 복용군 및 메트포르민 약물순응도가 높은 군이 전체 사망 및 해당 암 사망의 위험이 낮았고, 간암, 직장암 및 결장암에서는 재발위험이 낮았다.
다만 본 연구는 변수가 제한적인 공공자료를 이용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이므로 향후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이용한 재증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메트포르민의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암환자에서도 유효성 및 최소 유효용량, 사용 시작 시점, 적정 사용기간, 부작용 대비 효과가 유의한 특성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연구책임자
고민정(한국보건의료연구원)
참여연구원
김윤정, 강신희, 최하진, 김효정, 조애정, 최진아(한국보건의료연구원)
2세부 연구책임자
김미숙(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찬미(한국보건의료연구원)
외부연구진
한철주(원자력병원 내과), 서영석, 백은경(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조상식, 기영준(원자력병원 외과), 최형진(서울대학교 의과대학)
- reference : 비메트포르민군 [본문으로]
- reference : 비메트포르민군 / 보정변수: 연령, 성별, B형 또는 C형 간염, CCI, 항바이러스제 사용 [본문으로]
- Median(Q1, Q3) [본문으로]
- Median(Q1, Q3) [본문으로]
- 약물시작일보다 재발이 빠른 대상자 제외 (metformin n:25, non metformin n:16) [본문으로]
- Median(Q1, Q3) [본문으로]
- reference: 비메트포르민군 [본문으로]
- reference: 비메트포르민군 / 보정변수: 연령, 성별, Charlson Comorbidity Index [본문으로]
- Median(Q1, Q3) [본문으로]
- Median(Q1, Q3) [본문으로]
- reference: 비메트포르민군 [본문으로]
- reference: 비메트포르민군 / 보정변수: 성별, 수술 시 연령, Charlson's comorbidity index 범주, 요약병기 유형, 보조적 화학요법 시행 유무 [본문으로]
- Median(Q1, Q3) [본문으로]
- Median(Q1, Q3) [본문으로]
- reference: 비메트포르민군 [본문으로]
- Median(Q1, Q3) [본문으로]
- reference: 비메트포르민군 [본문으로]
- reference: 비메트포르민군 / 보정변수: 성별, 연령, 요약병기, Charlson comorbidity, 수술 전 항암치료, 수술 후 항암치료 [본문으로]
- Median(Q1, Q3) [본문으로]
- Median(Q1, Q3) [본문으로]
- reference: 비메트포르민군 [본문으로]
- Median(Q1, Q3)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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