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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 "국가검진 많이 받을수록 질환발생↑, 사망위험↓"

"국가검진 많이 받을수록 질환발생↑, 사망위험↓"  



  • 언론사 | 메디파나 뉴스

  • 기자명 | 김민아

  • 보도일시 | 2014. 8. 14.



질병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 실시되는 국가건강검진 수검 횟수가 높을수록 질환 조기발견에 따른 질환 발생률은 높아지는 반면 사망위험도는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검진을 많이 받은 사람에게서 평균의료비 지출이 줄어드는 경향도 포착됐다.

 

14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연세대 보건대 지선하 교수 연구팀을 통해 진행한 '국가 일반건강검진의 사망률과 의료비 지출에 대한 영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에서 국가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횟수에 따른 질병 발생위험도와 사망위험도, 의료비지출을 분석한 결과 검진횟수가 높은 군일수록 심뇌혈관질환과 전체 암의 발생위험도는 증가했다.

 

2001년 이전에 심뇌혈관질환 또는 암을 진단받았거나 사망한 경우를 제외한 군과 마지막 검진 이후 심뇌혈관질환이나 암을 진단받았거나 1년이내 사망한 경우를 제외한 군에서 남녀 모두 검진횟수가 높을수록 심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전체 암의 발생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자의 경우 검진횟수가 높을수록 심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전체 뇌졸중, 전체 암의 발생률이 증가했다.

 

다만 여자의 경우 전체 암을 제외하고 심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전체 뇌졸중의 발생률이 감소했지만 일관된 결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검진을 받은 횟수와 질환 발생률의 관련성에서 남녀의 차이가 나는 부분은 추후 연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 남자에서 검진횟수가 높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한 것에 대한 설명 가능한 해석으로는 검진을 많이 받은 경우 조기진단으로 인해 높은 발생률이 나타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사망위험도는 발생위험도와 달리 전반적으로 검진을 많이 받은 군에서 사망 위험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가건강검진 횟수에 따른 발생위험도 분석 결과 남자의 경우 검진횟수가 가장 높은 '상'인 군에서 전체 사망과 심뇌혈관질환의 사망위험도가 낮았다.

 

즉, 비록 발생위험도에서는 검진을 많이 받은 군에서 질환발생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지만 결국 검진횟수가 가장 높은 군에서 사망위험도는 전반적으로 낮아진 현상을 보인 것이다.

 

여자의 경우 검진횟수가 높을수록 심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전체 뇌졸중 사망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전체 암 사망위험도는 남녀 모두 일관된 결과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국가에서 시행하는 일반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발견으로 인해 질병발생 위험도가 증가된 결과를 보였지만 궁극적으로 사망의 위험도를 감소시킨 근거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검진 횟수 높을수록 평균 의료비 지출 감소…암에서는 반대 양상

 

검진횟수가 많은 경우 평균 의료비지출은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암을 제외한 나머지 질환에서는 검진횟수가 많은 경우 지출 평균 의료비가 감소했다.

 

검진횟수에 따른 지출 의료비 분석을 위해 2001~2011년 총 11년 동안 사용한 입원진료비와 외래진료비, 약제비를 합해 계산한 결과 남자의 경우 검진횟수가 높은 군일수록 지출한 평균 의료비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뇌졸중의 경우 검진횟수가 높은 군일수록 지출한 평균 의료비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전체 암은 검진횟수가 높은 군일수록 지출 평균 의료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더욱 분명하게 보였다. 여자의 경우 검진횟수가 높은 군일수록 지출 평균 의료비가 감소했다.

 

심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뇌졸중, 전체 암도 위와 같은 경향을 보였다. 이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01년 당시 45~59세인 그룹은 위와 같은 경향을 보였으며, 2001년 당시 30~44세인 그룹의 심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뇌졸중은 검진횟수가 많은 군일수록 지출 평균 의료비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