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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수첩/신의료기술평가

[Vol.18 10월호] 신의료기술평가 소식 :: 알기쉬운 신의료기술평가 보고서

 

 

글. 박선영 연구원(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평가사업팀)

 

돌발성 난청(Sudden Hearing Loss)이란?

 

‘돌발성 난청’은 확실한 원인 없이 수시간 혹은 2~3일 이내에 갑자기 소리를 감지하거나 전달하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여, 청각이 저하되거나 상실되는 상태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발생률은 10만 명당 10명이며, 초기 치료가 청력 회복에 영향을 미치므로, 응급처치가 필요한 이비인후과 질환 중 하나이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알 수 없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71%), 감염성 질환(12.8%), 귀질환(4.7%), 외상(4.2%), 혈관성 혹은 혈액 질환(2.8%), 종양(2.3%), 그 외에도 중추신경계 질환이나 임신 등 다른 원인에 의한 경우(2.2%)가 있다. 돌발성 난청은 여러 원인들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혈관장애 및 바이러스 감염이 주요 발병기전으로 추정된다.

 

치료에는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이뇨제, 무기질 보충제, 카보젠(Carbogen, 산소와 이산화탄소 혼합), 항응고제, 혈관 확장제, 성상 신경절 차단 등 약 60여 개의 방법이 사용되어왔다. 충분한 근거를 통해 확립된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고, 각 치료별로 연구 결과가 상이하여 표준적인 치료 방법이 없다. 현재 경험적 치료로써 스테로이드 치료가 돌발성 난청의 일차치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고압산소처치(Hyperbaric Oxygen Therapy)란?

 
‘고압산소처치’는 특별히 고안된 챔버 안으로 환자가 들어가서 절대압력1보다 높은 기압 상태에서 100%의 산소를 제공함으로써, 신체 조직 내 산소의 압력을 높이고자 하는 치료법이다. 돌발성 난청 환자에서 고압산소처치를 시행할 경우 허혈에 민감한 달팽이관에 산소공급을 증가시키고, 면역 활동과 혈류를 증가시킴으로써, 감염과 저산소증 및 부종을 완화하여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용목적
돌발성 난청 발생시 청력 향상


사용대상
초기 청력 역치 80dB 이상의 돌발성 난청 환자


시술방법
고압산소 챔버에 환자를 눕히고 외부와 차단한 후, 절대압력1.5~3.0 사이를 60-120분간 유지하면서, 100%의 산소를 제공한다. 시술 종료 후 부작용의 유무를 확인하고, 해당 치료를 매일 1~2회 시행한다.

 

 

그림. 고압산소처치 장비(출처: 제조사 홈페이지)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결과

1. 안전성
돌발성 난청환자에서 고압산소처치를 시행하였을 경우, 합병증 및 부작용으로 유스타키오관 부전이 25.4%, 중이염이 6.9~13.4% 발생하였으며, 이와 관련하여 환자의 1.5%에서 고막 내 튜브삽입이, 6%에서 고막 절개술이 시행되었다고 보고되었다. 각 문헌에서 보고된 합병증 및 부작용이 경미한 수준으로 우려할만한 합병증을 초래하지 않아서, 동 기술은 안전한 검사로 평가하였다.

 

2. 유효성
초기 청력 역치 80dB 이상의 돌발성 난청 환자에서, 고압산소처치군이 고식적 치료군보다 유의하게 높은 평균 청력 향상을 보고하였고, 고식적 치료에 고압산소처치를 추가시 청력 향상이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따라서 고압산소처치는 초기 청력 역치 80dB 이상의 돌발성 난청 환자에서 청력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유효한 기술로 평가하였다. 

보건복지부 고시

고압산소처치는 초기 청력 역치 80dB 이상의 돌발성 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청력 향상의 임상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임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평가결과 고시」,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4-147호, ‘1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