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황지현 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평가사업팀)
▮ 건성안(Dry eye)이란?
건성안은 눈물분비 부족, 과도한 눈물 증발, 또는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에 불쾌감, 이물감, 건조감과 같은 자극증상을 일으키는 눈물막(tear film) 질환이다. 노령화와 컴퓨터 이용의 증가, 라식 수술과 폐경 후 호르몬 치료 등이 널리 사용되면서, 14~34%의 높은 빈도로 발생하여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성안은 유형에 따라 눈물분비 부족형과 증발성 건성안으로 분류된다. 눈물분비 부족형의 원인으로는 노화, 쇼그렌 증후군 등이 있고, 증발성 건성안의 원인으로는 마이봄선염, 눈꺼풀염, 눈깜박임 장애 등이 있다. 마이봄선(meibomian gland) 기능 부전은 증발성 건성안의 잘 알려진 원인 중 하나이며, 유럽인의 20%와 아시아인의 60%가 마이봄선 기능 부전으로 고통 받고 있다.
▮ 눈물 지질층(Tear lipid layer)이란?
정상적인 상태에서 눈물은 약 7~10μm 두께의 얇은 층으로 각막과 결막을 덮고 있으며, 눈물막은 가장 바깥쪽의 지질층(lipid layer), 가장 두꺼운 중간의 수성층(aqueous layer), 각막 및 결막상피 표면에 흡착되는 점액층(mucous layer)으로 나뉘어 진다.
이 중, 가장 바깥쪽의 지질층은 마이봄선과 짜이스샘(gland of Zeis)의 분비액으로, 단층의 막(0.2~0.9nm)을 이루어 눈물의 증발을 막으며 부드럽고 균일한 광학면을 유지하여 안구 표면을 보호해준다. 눈물막 지질층이 손상되거나 없을 경우, 눈물막의 불안정성을 초래하여 눈물의 증발이 촉진되어 건성안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 눈물 지질층 두께 간섭측정(Tear Lipid Layer Thickness Interferometry)이란?
마이봄선에서 분비된 지방은 80-100Å의 안정된 지질층을 형성하는데, 지질층은 눈을 뜨면 엷어지고 감으면 두꺼워진다. 이를 이용하여 간섭현상(interference)을 일으켜 눈물막 지질층의 모양과 두께를 관찰할 수 있다.
▮ 사용목적
증발성 건성안의 진단 및 치료계획 수립
▮ 사용대상
눈물분비 부족 건성안 검사 음성결과 환자 중 증발성 건성안이 의심되는 환자
▮ 검사방법
전안부 각막표면에 타일 모양의 반사광을 조사한 뒤 반사되어 돌아오는 간섭패턴의 변화를 분석하여 눈물 지질층의 두께를 정량 분석한다.
(좌) 눈물 지질층 두께 간섭측정에 소요되는 장비 (출처: 제조사 홈페이지)
(우) 눈물 지질층 두께 간섭측정 결과 예시 (출처: 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 2013; 155: 1104-1110)
▮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결과
1. 안전성
눈물 지질층 두께 간섭측정은 환자의 전안부 각막 표면에 빛을 조사하는 과정 이외에는 인체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으므로, 검사 수행에 따른 안전성의 문제가 없는 검사로 평가되었다.
2. 유효성
눈물 지질층 두께 간섭측정은 건성안 전문 국제학회인 Tear Film & Ocular Surface Society의 가이드라인(2011)에서 증발성 건성안의 객관적인 검사로 권고되고 있고, 눈물분비 부족 건성안 검사 음성결과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시 증발성 건성안의 진단 및 치료계획 수립에 임상적으로 유용한 검사로 평가되었다.
눈물 지질층 두께 간섭측정은 눈물분비 부족 건성안 검사 음성결과 환자 중 증발성 건성안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증발성 건성안의 진단 및 치료계획 수립에 사용시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있는 검사이다(「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평가결과 고시」,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4-147호, ‘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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