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A 하반기 실습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실습교육 체험수기
■ 김윤선(충북대), 김정민(경성대), 윤보라(숙명여대), 이창영(중앙대), 정민지(아주대) ■ 실습기간: 2015. 7. 6. ~ 8. 28.
NECA 하반기 실습에서는 (사)한국약학교육협의회 추천을 통해 약학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8주간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럼 위에 사진 순서에 따라 실습 체험기를 공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 숙명여자대학교 윤보라
학교 공지사항을 통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라는 곳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병원이나 지역약국 외에 약사로서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실습을 해보고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 지원하였습니다. 실습 첫 날, 바삐 움직이는 직장인들 속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남산스퀘어 빌딩으로 향하였습니다. 임태환 원장님을 직접 만나 뵙고 원장님의 격려 말씀을 들은 후, 7월 월례 조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월례 조회 참석을 통해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는데, 연구원이라는 단어로 인해 엄숙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달리 젊고 활기찬 분위기에 놀랐습니다. 저는 보건의료안전연구팀에서 8주간 실습을 하였으며, 성형수술(시술) 이용자 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 및 기준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첫 과제를 받았습니다. 보건의료안전연구팀 강신희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시길 사회적 주요 이슈로 부각과 동시에 성형수술(시술) 관련 안전 관리 문제 제기로 인해 연구를 수행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의 안전 보장을 위해 안전 중심의 가이드라인 및 기준(안) 개발과 활용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 하셨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한 부분 기여할 수 있도록 저에게 ‘국내 성형수술(시술)에 프로포폴 관리 방안’ 이라는 주제를 주셨고, 이에 따라 프로포폴의 작용기전과 사용상의 문제점, 부작용에 대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실습 기간 동안 자료 추출, 정리 등의 방법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그 주제 안에서 자신만의 연구를 하는 등 ‘진짜 연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성형’ 이라는 주제에 흥미가 있었기에 지루한 연구가 아닌 재미있게 연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제 외에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한 달에 2번 열리는 IMS회의를 통해 글로벌화 시대에 맞게, 연구원들의 영어 프레젠테이션 스킬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많은 지원과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8주간의 실습을 통해 환자를 직접 접하진 않지만, 이 곳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보건 정책 발전에 기여하시는 약사님들의 모습을 보고 공직약사로서의 직무를 확실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진로에 대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보건의료안전연구팀의 김수경 팀장님을 비롯하여 따뜻하게 대해주신 모든 보건의료안전연구팀 선생님들, 성형과제 연구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아주대학교 정민지 NECA와의 첫 만남 약학대학에 다닌 지 어느덧 4년차 졸업반이 되어 여러 곳에서 실습을 하던 중, 보건의료에 관련한 공공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어 실습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언뜻 NECA 이름을 들어봤었지만 자세히는 몰랐기에,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찾아가며 NECA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평소 근거를 중심으로 하는, 국민 보건에 힘쓰는 약사로서의 역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던 터라 이번 실습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첫날 저희는 월례 행사에 참석하여 회사의 첫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7월에 생일이신 분들을 호명하며 축하해주는 화한 분위기였습니다. 이러한 가족같은 분위기의 모습이 NECA의 첫인상이었습니다. 또한 올해 상반기 결산과 더불어 남은 하반기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다함께 짚어가며 발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NECA를 통한 뜻깊은 경험 저는 8주 동안 보건의료 근거연구본부의 보건의료 안전연구팀에 소속되어 연구 과제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이 하고 있던 연구는 성형을 주제로 국내 의원급을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미용성형 수술(시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자 하는 과제였고, 현재 한국의 성형의료시장이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 중에서 저는 ‘성형 수술(시술) 관련 광고 규제’의 주제를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성형의료 시장 규모는 인구 대비 수술(시술) 건수로 보았을 때 세계 1위라는 보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걸맞지 않게 성형 관련 부작용 및 사고가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의료광고 측면에서 접근하자면 이러한 성형 의료 사고의 원인은 결국 무분별한 광고로 인한, 불필요한 성형 수술(시술) 유도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 연구에서 저는 국내‧외 성형수술(시술) 광고 규제 현황을 조사하며 국내 성형 수술(시술)의 광고 규제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국내‧외 다양한 문헌과 의료법 및 광고법, 그리고 가이드라인을 심층적으로 조사, 연구하였습니다. 또한 성형 수술(시술) 과정 중에서의 약물 투여, 보관 및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연구해보며 현재 성형 의료기관의 실태와 그 문제점을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팀원들과 회의를 할 때가 기억에 남는데, 여러 각 분야(약학, 통계, 간호, 보건복지 등)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각자가 맡은 연구 내용을 취합하고 논의하며 다듬어 나가는 회의의 진행 모습이 체계적이면서도 협동적이고 서로의 팀워크를 느낄 수 있어 무척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NECA에서의 연구직 생활을 잠깐이나마 직접 경험해보니 업무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관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의료기술평가 관련된 독립적인 연구 기관으로서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한 과학적 근거 분석을 통해 범국민적인 건강 증진을 위해 현실과 맞닿은 효용성을 발휘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근거를 기반으로 한 연구 결과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 반영 혹은 보건의료계의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NECA는 자부심을 가질 만 한 기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NECA와 정들다 첫날 타 약학대학 학생들과 함께 첫 인사를 어색하게 나누던 순간이, 직장인이 된 것 같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다른 직장인들과 나란히 출퇴근을 하며 남산스퀘어빌딩을 매일 오고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실습 체험기를 쓴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과학적인 실험과 이론적인 임상적 연구만 알고 있었는데, 8주간 NECA실습을 통해서 실질적인 문헌 고찰을 통한 연구를 직접 수행하게 되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직접 문헌을 찾고 비교, 분류하며 정리하고 팀 선생님들과 논의하며 주체적으로 연구 수행을 하니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고 팀워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8주간 매일을 함께 했던 실습 친구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고, 회사 근처의 수많은 맛집과 커피, 생과일 주스 또한 너무 그리운데, 이 모든 것들로 인해 밝고 활기찬 기운의 NECA에 대해 더 좋은 기억을 오래도록 나눌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김수경 팀장님을 비롯한, 보건의료안전연구팀 - 성형 프로젝트 팀 선생님들께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차근차근 가르쳐주시며 적절한 연구 수행을 위해 방향을 제시해주시고, 낯설어하던 저에게 친절히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잊지 않을 게요^^! ■ 경성대학교 김정민 NECA는 보건의료기술의 안전성, 유효성, 경제성에 대한 분석 및 평가 업무를 다른 기관과 협력하며 수행하는 기관이다. NECA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론인 체계적 문헌고찰이 생소하면서도 신기했는데, 연구라고 하면 실험연구만 연상되기 마련인데 이러한 방법론도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실습기간동안 의료기술평가연구팀에 소속되었고 매 주 다른 과제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원격의료, 류마티스 관절염, 분화갑상선, ESD, ESBL, 임상의료지침, 질방예방서비스의 과제에 참여했다. 각 과제마다 연구 진행이 다르기 때문에 체계적 문헌고찰 중 문헌검색, 자료추출, 논문review를 경험 할 수 있어 유익했다. 두 달 동안 경제성평가에 대한 교육을 수강하였다. 경제성평가란 한정된 자원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대안이 있을 때 이 중 동일한 비용으로 더 큰 효과 혹은 주어진 효과를 더 적은 비용으로 얻을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평가하는 방법론이다. 그동안 많이 접하지 못했던 분야였지만 강사님께서 예시를 구체적으로 들어주시면서 강의해주셔서 이해하는데 수월했다. 또한 성관연구(outcomes research)에 대한 교육도 수강하였다. 성과연구는 환자를 포함한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위한 보건의료의 제공체계와 과정에 의한 최종산물을 연구하는 것이다. 연구 설계는 크게 관찰적 연구와 실험적 연구가 있다. 실험적 연구에는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이 있고 관찰적 연구에는 정보수집의 시간적 순서에 따라 코호트 연구, 환자-대조군 연구, 단면연구가 있다. 실습기간동안 실제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배우는 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배경 지식에 대해서도 강의를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8주동안 NECA에서의 실습과정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방향을 제시해 주는 좋은 경험이었다. 그 동안 지도해주시고 도와주시면서 상담도 해주시던 의료기술평가연구팀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충북대학교 김윤선
수업시간에 여러 공공기관에도 약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한국보건 의료연구원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원’이라는 명칭에서 연구가 중심이 되는 기관일 것이라는 추측 속에서 예전에 대학원 및 연구소에서 여러 연구를 진행했던 경험을 살릴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뚜렷한 목적은 무엇인지 등 여러 궁금증을 가지고 선발 발표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실습 첫날은 기쁨 반 설렘 반의 심정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이른 아침 긴장된 발걸음으로 지하철 충무로역을 지나 남산스퀘어빌딩을 찾았습니다. 출근을 나서는 인파에 묻혀 스스로 사회인이 된 것 마냥 들뜬 기분도 들었습니다. 연구원에 도착하여 네 명의 다른 약대 친구들과 해외 대학에 재학 중인 친구를 하나 만났습니다. 노트북을 지급받고 동일한 공간에서 책상을 배치하고 마주하였습니다. 월례 조회를 시작하고 지식정보확산팀에서 NECA에 대한 소개와 업무들을 설명해주셨습니다. 명확하고 친절하신 설명을 듣고 Vision처럼 보건 의료 근거 창출을 선도하는 전문 기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주간 교육을 받아야 하는 소속은 친구들과 서로 달랐습니다. 저는 보건의료안전연구팀에 소속되어 이진이 선생님의 업무를 도우며 여러 배움과 조언을 얻었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에 대한 약물 치료 및 수술 치료의 경제적 성과분석’이라는 프로젝트에서 뇌전증 치료제의 종류와 약물에 대한 1, 2차 분류, 2014년도 급여 목록을 바탕으로 약물 급여 조사 및 난치성 뇌전증에 대한 조사 등의 기본 자료들을 찾고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료들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팀 회의에 참여하여 여러 교수님들과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실제 진행되는 업무들에 대한 간접적인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WHO에서 발행한 ATC 및 DDD 가이드라인을 번역하면서 여러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ATC는 교내 약학 정보 수업에서 잠깐 배웠던 내용인데, 실제 가이드라인을 탐독하면서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육을 통해 ‘근거 중심 연구’의 장점과 그 효과를 숙지하였고, 공공기관인 만큼 신뢰가 중심에 놓여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8주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교육기간 동안 서툴고 부끄러운 기억만 가득합니다. 한편으로는 이진이 선생님을 비롯한 팀 내 선생님들의 따뜻함과 진로에 대한 정성어린 조언에 감사함을 제대로 표시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실습은 너무 즐거웠습니다. 여러 친구들과 함께 한 점심시간은 설렌 기대를 안고 다음 날을 기다리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맛집 탐방을 위해 목록을 적어 사다리 타기를 했고, 쿠폰을 적립해 무료 커피를 마시는 소소한 즐거움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서로 배정받은 부서는 달랐지만 같은 공간에서 웃음꽃을 피우고 공감을 나누며 오손도손 잘 지냈습니다. 그래서 실습이 마지막 날에는 아쉬운 마음이 더욱 컸습니다. 기회를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리며 NECA와의 소중한 추억을 뒤로 한 채, 會者定離去者必返(회자정리거자필반)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 중앙대학교 이창영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실습을 하기로 결정되었을 때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영문명은 NECA인데, 여기에서 어느 정도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NECA는 National Evidence-based Healthcare Collaborating Agency의 약어로, 즉 체계적인 문헌고찰을 통해 보건의료의 근거를 마련하는 곳이다. NECA에서 실습 첫 날에는 체계적인 문헌고찰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비뚤림 위험이 무엇인지 배웠다. 체계적인 문헌 고찰이 필요한 이유는 대량의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적합한 정보로 양을 줄이기 위함이고, 의사결정시 활용 가능한 유용한 정보로 가공하기 위해서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새로운 연구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저렴하고 연구 속도도 빠른 체계적인 문헌고찰이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체계적인 문헌고찰은 자료간의 일관성 여부를 검토하거나 모순된 결과나 내용을 점검하고 문헌의 검정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절차이다. 체계적 문헌 고찰(Systemic Review)은 임의대조연구(Randomized Control Trial)와 함께 신뢰성이 높은 연구이지만 동시에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를 가질 수도 있는데 이것이 비뚤림 위험이다. 비뚤림 위험은 논문들을 수집하고 분석하다보면 한 쪽 방향으로 치우친 결과를 낼 수 있는 정도이다. 논문들을 분석하여 진행되는 모든 체계적 문헌고찰연구는 비뚤림 위험을 갖는데 위험을 0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비뚤림 위험도를 최소화 시킬 수는 있다. 비뚤림 위험도를 줄이는 것이 체계적 문헌 고찰을 수행할 때에 중요한 작업임이 느껴졌다. NECA 실습 첫날 오후에는 배정된 팀을 통지받고 프리셉터 선생님을 만났다. 내가 배정된 팀은 경제성평가연구팀이었고 조현병에 사용되는 장기지속형주사제의 경제성이나 효과에 대한 연구과제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미 1월부터 시작되어온 과제이기 때문에 이미 연구설계와 같은 연구초기단계에 과정들은 다 끝나있었고 문헌의 메타분석과 전향적 연구조사를 진행하는 단계였다. 프리셉터 선생님과 어느 것을 할 지 면담을 하였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진행단계를 보았을 때, 메타분석과 같은 분석은 너무 전문적이고 나의 전공과는 다르기 때문에 연구과제에 참여해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나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적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고민 끝에 건강보험공단 자료분석을 통해 한국에서의 seasonality와 조현병의 발생관계에 대하여 논문을 쓰기로 결정하였다. 한국에서의 seasonality와 조현병의 발생관계에 대한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주제와 연관해 출간된 논문들을 읽어야 했다. 나는 7개 정도의 논문을 읽은 뒤 외국 사례에서는 seasonality와 조현병의 발병관계가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있고 어떤 결론을 냈는지 분석방법은 무엇이고 분석집단을 무엇인지에 대해 정리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프리셉터 선생님과 이 주제에 대해서 연구할 가치가 있는지 다른 연구와의 차별성은 어떻게 둘 것인지에 대해서 토의하였다. 또한, 이 작업에 참여할 의대교수님을 PI로 모셔서 논문의 전문성을 더하고 논문의 주제에 대한 방향성을 정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출간할 논문의 주제는 ‘seasonality and month of birth와 age of onset, schizophrenia의 발생률, 그리고 prognosis의 관련성’으로 정했다. 나와 NECA에 프리셉터 선생님, 외부 의료기관 PI 선생님은 미팅을 거쳐서 분석지표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논문의 어떤 부분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서 회의하였고, 나는 분석하는 부분을 맡기로 하였다. 분석자료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의 건강보험공단자료였는데 다른 연도는 등록환자수가 일정했지만 2009년 1월에만 조현병으로 등록된 환자가 급증하였다. 환자수가 비슷한 경향성을 갖는 것이 분석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유를 찾아보았다. 2008년부터 2009년에 시행된 정책들을 검색해 보았지만 다른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고 의료급여환자를 제외해보니 환자수가 안정되었기 때문에 의료급여환자를 제외한 의료보험환자마늘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통계를 전문적으로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통계프로그램에 대하여 독학하여야 했는데 SAS는 단기간에 배우기가 어렵고 프로그램이 비싸서 프리웨어이고 상대적으로 배우기 쉬운 R을 배워 분석하게 되었다. R은 통계, 그래픽작업, 통계적 프로그래밍을 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툴이라고 하며 무엇보다도 무료로 배포되고 오픈소스 체계라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무료로 배포되는 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한글이나 워드처럼 아이콘이나 창으로 기능들을 다루기 쉽게 되어있지는 않았다. 반면에 프로그래밍 툴처럼, 명령어를 입력하고 변수를 선언해주는 과정들이 필요하였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6년전 C언어를 잠깐 배운 적밖에 없었고 약대에 입학해서는 프로그래밍을 하거나 컴퓨터를 다룰 일 조차 별로 없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어려운 도전으로 느껴졌다. 다행히, 참고하였던 책의 구성이 전문적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 책이 아니라 초보자를 대상으로 누구나 따라 하기 쉽게 쓴 책이기 때문에 설명이 간단하고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데이터프레임을 필요에 따라 가공하여 만드는 일은 프로그래밍 경험이 많지 않은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었으나 고민 끝에 프로그래밍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 느끼는 쾌감 또한 매우 컸다. 분석할 자료를 추출하는 시기가 늦어져 분석기간이 짧았고 분석을 처음 해봄에도 불구하고 incidence portion, survival analysis 중에 LR test, Cox test를 수행하였고 결과를 산출할 수 있었다. 비록, 실습기간이 짧아 논문의 분석과정 밖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논문의 시작단계서부터 참여하여 논문이 어떻게 작성되는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접해보지 못한 통계프로그램을 통한 프로그래밍, 통계적인 이론, 그리고 팀 회의 때 수행하였던 ‘R을 이용한 메타분석’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하고 그것을 익혀 원하는 결과를 얻고 성취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하게 되면서 연구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떠한 태도를 갖고 어떠한 환경에서 일을 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8주의 실습기간이 짧지만 나에게는 매우 값진 시간이었다.
'안녕 NECA > NECA 24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NECA 방문교육]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방문기 (0) | 2015.10.05 |
---|---|
[NECA 방문교육] 이화여자대학교 방문기 (0) | 2015.09.16 |
[2015. 8. 24. ~ 8. 26.] 한국보건의료연구원, APEC 및 세계보건기구 소속국가 대상 의료기술평가 워크숍 개최 (0) | 2015.08.27 |
[2015. 6. 29.]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임직원 행동강령 및 청렴교육 시행 (0) | 2015.07.16 |
[NECA 실습 체험기] NECA, 진로에 대한 시야를 넓히며 ! (0) | 2015.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