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하진 연구원(경제성평가연구단)


 연구 배경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2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특히 40〜50대에서는 사망원인 1위 질환이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높아, 검진을 통한 간암의 조기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이를 위해 2003년부터 만 40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국가암검진사업이 시행되고 있으나 국가 간암 건진 시행 후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검진의 실제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림 1. 국가간암감시검사 사업 현황


본 연구에서는 간암 발생의 위험이 높은 간경화증, B형 또는 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간암감시검사의 수검현황을 분석하였으며, 검진이 간암의 조기발견과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 간암검진 여부에 따른 의료비용의 차이를 평가하였다.  


 연구 방법


이번 연구에서는 만 40세 이상 간암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간암감시검사 수검현황을 분석하기 위해 매년 관련 간 질환이 있는 유병자수와 간암검진을 받은 수검자수를 확인하였으며, 해당년도 수검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임상적 요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하였다. 

또한 간암감시검사로 인해 간암이 조기에 발견되는지, 이로 인해 생존율 개선, 의료비용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2004〜2015년 동안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암 검진자료, 진료비 청구자료, 자격자료를 연계하여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


  • 연도별 국가간암감시검사 수검률을 분석할 결과 2004년 2.41%이던 수검률이 점차 증가하여 2014년 41.16%에 달함

  • 간암진단 전 2년 동안 한 번도 검진을 받지 않은 집단에 비해 검진을 한 번이라도 받은 경우, 간암이 조기에 발견될 확률이 1.82배 높았으며, 같은 기간 동안 2회 이상 검진을 받은 집단에서는 2.58배 높았음

  • 간암진단 전 2년 동안 검진을 한 번도 받지 않은 군에 비해 검진을 한 번이라도 받은 집단에서 사망위험이 18.5% 낮았으며, 2회 이상 받은 검진을 받은 집단에서는 사망위험이 23.8% 낮았음

  • 다른 영향요인을 통제한 뒤 간암감시 수검여부가 1일 평균 의료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검진을 1회 이상 받은 집단에서 1일 평균 의료비용이 약 25% 낮게 나타났으며, 2회 이상 검진을 받은 경우에는 검진을 받지 않은 집단에 비해 의료비용이 약 30% 낮았음


1. 간암검진 수검률


매년 국가간암감시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대상자 중 간암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의 수검률[각주:1]을 살펴본 결과, 2004년 2.41%에서 2014년 41.16%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2014년 기준으로 수검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남성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동반질환 또는 장애가 있는 환자일수록 더 낮은 수검률을 보였다.


그림 2. 연도별 간암검진 수검자수 및 수검률(2004〜2014년) 


2. 간암검진이 간암의 조기발견과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 


간암진단을 받기 전 2년 동안 한 번도 검진을 받지 않은 집단에 비해 한 번이라도 검진을 받은 집단에서 간암이 조기에 발견될 확률이 1.82배 높았으며, 사망위험은 18.5% 낮았다. 나아가 같은 기간 동안 2회 이상 받은 검진을 받은 집단에서는 검진을 받지 않은 집단에 비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2.58배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사망위험은 23.8%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3. 간암검진 여부에 따른 의료비용의 차이


조기간암을 진단 받은 환자에서 간암검진 수검여부에 따라서 총 의료비용, 1일 평균 비용에 차이가 있었다. 간암 진단 전 2년 이내 검진을 받지 않은 집단의 총 의료비용은 평균 3,212만원인 것에 비해, 1회 이상 검진을 받은 경우 평균 3,826만원으로 검진을 받은 군에서 총 의료비 지출이 높았다. 하지만, 다른 영향 요인을 통제한 뒤 간암검진 여부에 따른 1일 평균 비용을 확인한 결과, 검진을 받지 않은 집단에 비해 1회 이상 검진을 받은 집단에서 1일 평균 의료비용이 약 25% 낮게 나타났다. 또한 검진을 2회 이상 받은 경우에는 미수검군에 비해 의료비용이 약 30% 낮게 나타나 그 격차가 더욱 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


2003년부터 국가간암감시검사가 시행되고 있지만 제도의 성과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은 실정에서, 본 연구는 공공 자료원 이용하여 간암감시검사의 수검현황, 간암검진으로 인한 조기발견 가능성, 사망위험이 감소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간암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환자들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았으며, 사망위험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검진을 받은 집단에서 총 의료비용이 높게 나타났지만 이는 조기에 간암을 진단받아 더 오래 생존하기 때문으로, 이러한 요인을 보정한 분석에서는 간암검진을 받은 집단에서의 의료비용이 더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 간경화증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간암검진을 받아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는 국가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간암감시검사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으며, 향후 관련 제도 개선 시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본 연구는 수검현황 분석에서 간암검진대상이 되는 모든 질환을 포함하지 못하였다는 점과, 자료원의 한계로 임상정보 및 민간 검진정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제한점이 있으므로, 결과를 해석할 때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 연구보고서 원문은 ‘NECA 웹사이트(www.neca.re.kr) > 연구원 지식정보 > 연구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

    권진원(경북대학교 약학대학 조교수), 신상진(한국보건의료연구원)

참여연구원

   서재경, 이자연, 최하진, 유은정(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정훈(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부교수)


  1. 수검률 = (간암 검진 수검자 수)/(만 40세 이상 고위험 간 질환 유병자 수)*100 [본문으로]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