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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NECA/NECA랑

[기획 인터뷰1] 말띠 여자들의 수다



말의 해가 돌아왔다. 말은 십이지의 일곱 번째 동물이자 가장 역동적인 동물로, 말띠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주로 생동감과 순발력, 진취적인 이미지가 있다고들 말한다. 청마의 해인 올해, NECA 말띠 여인들은 어떠한 각오와 계획으로 새해를 맞이했을까? 평소에는 늘 꽃다운 외모와 수줍은 미소로 일관하였으나, 실은 2014년을 꼭 자신들의 해로 만들 것 같이 당찬 모습을 지닌 띠동갑 그녀들의 수다를 엿들어 보았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고려진(이하, 고) | 안녕하세요. 78년생 말띠,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평가사업팀 부연구위원 고려진입니다. 



김효선(이하, 김) | 저는 보건의료근거연구본부 연구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효선입니다. 90년생 말띠 입니다!



Q. 두 분이 연구원 내에서 친분이 있으셨나요? 

 

 | 작년 11월에 있었던 워크샵 뒷풀이에서 '원장님과 함께 하는 점심식사 이벤트(?)'에 뽑혀 효선쌤과 같이 밥을 먹은 적이 있어요. 당시에는 띠동갑까지 되는 줄 몰랐는데... 나이차이가 많이 나네요..


김 | 아니에요 고쌤이 너무 동안이시라 나이가 그렇게 되신지(!) 몰랐어요... ☞☜ 그래도 고려진 선생님과 좋은 시간을 또 갖게 되어서 기뻐요 ^^






Q. 하핳. 본격적으로 말띠 이야기를 조금 나눠볼까요? 본인이 생각하는 말띠들의 성격은 대체로 어떤가요? 


고 | 음..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앞뒤 안가리고 하는 경향이 있긴 해요. 보통 말띠들이 약간 저돌적이라고들 하는데, 제 경우에도 뭔가에 꽂히면 하던 일을 급선회할 정도로 즉흥적인 면이 있어요. 가끔 그럴 때면 스스로도 놀라긴 하지만 결정한 일에 후회하진 않아요. 


예를 들어 하던 일을 멈추고 여행을 떠난다든가, 복싱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등록을 해버린다든가.. (하지만 오래가진 않아요^^;) 진로결정 같은 것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을 하긴 하지만, 결국엔 하고 싶은 대로 결정했던 편이에요. 



김 | 저는 자유분방하고 호기심도 많은 편입니다. 뭔가에 쉽게 빠지고 즉흥적인 면이 있다는 점에서 고려진 선생님과 비슷해요! 암벽등반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어요. 2012년 9월 즈음에 동작구에 있는 보라매 공원을 산책하다 암벽등반 시설이 있는 걸 보고 도전하게 되었고, 이후로도 꾸준히 해오고 있어요. 12미터나 되는 높이가 처음에는 무섭고 엄두가 안났지만, 정말 매력있는 스포츠입니다! 



    




 















암벽등반을 하는 효선쌤의 모습 _ 



고 | 와 암벽등반 멋있어요! 몸매 교정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들었는데.. 저는 복싱을 등록하긴 했는데 글러브도 못껴보고 두 달만에 그만뒀......


하하 


김 | 네 몸매교정에도 좋고 팔, 다리에 근육이 많이 붙는 운동인 것 같아요. 사실 '악'으로 올라가곤 합니다^^; 암벽등반 외에도 작년에는 '성우'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서 성우학원에 등록해서 다녔어요. 평소에 친구들이 남자아역 목소리랑 효과음 등을 잘 낸다고 해서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는 중인데 역시 부족한 부분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재밌게 배우고 있습니다! 



Q. 역시 말띠답게 두 분 다 저돌적이고 열정적으로 살고 계시네요! 그런데 왜 연애는 저돌적으로 안하셨...


고 | 슬퍼진다...


김 | .....



Q. 그..그럼 두분다 싱글이니까, 띠동갑 말띠들과의 연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 | 위로 띠동갑은 이제 안될 것 같아요... 연하보다는 나이가 비슷한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이상형은 착하고 자기 일 열심히 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ㅎㅎ 


김 | 저는 위로 띠동갑은 괜찮아요. 연하로는 조금 그렇구요. 나이가 많으면 뭔가 이해심도 많고 그럴 것 같아요.. 물론 성향에 따라 다 다르지만 저와 인연이 있다면 띠동갑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Q. 두 분 모두 올해 꼭 좋은 분들을 만나길 바라며.. 화제를 전환해서! 혹시 NECA에서 일을 하면서 슬럼프의 순간이 있었나요? 극복방법도 있다면 알려주세요^^ 

 

고 | 예전에는 슬럼프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일이든 공부든 하기 싫을 때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안되더라구요.. 하지만 이제는 일을 6년 이상 해오다보니 노하우가 조금 생겼어요. 일이 잘 안될 때는 마음이 불안하긴 해도 그냥 하던 것을 다 내려놓곤 합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으면 오히려 어려웠던 부분이 잘 보이고, 의외로 일이 쉽고 빠르게 풀릴 때가 있거든요.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 결국 마감 시간에 근접해서는 일을 다 마무리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 



김 | 맞아요, 최근에 '미루기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비슷한 이야기가 나와서 공감했어요. '체계적인 미루기'는 오히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정말 하기싫거나 어려운 일은 잠시 미뤄두고 다른 일부터 먼저 끝내면 일처리 전체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해요. 


아직은 일을 배우는 단계에 있어서 슬럼프나 힘든 일도 가끔 생기지만, 이렇게 선배님들의 노하우와 다양한 책들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Q. 마지막으로 2014년 한해동안 꼭 이루고픈 세 가지 소망이 있다면?


고 | 결혼보다는 연애, 학업 수료, 여행 이 세 가지를 꼭 하고 싶어요. 작년에는 정지영 선생님과 함께 독일 뮌헨, 체코 프라하,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특히 프라하가 정말 아름답고 좋아서 생각이 많이 납니다.


올해는 미국이나 동유럽쪽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데 아직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 

- 프라하 카를교를 배경으로


김 | 저는 부모님 해외여행 보내드리는게 첫번째 목표에요. 또 올해부터는 여행작가 수업을 신청해서 듣고 있는데요, 열심히 해서 글솜씨가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지에서 지내는 동안 당시의 느낌과 경험을 글로 남길 수 있다는건 정말 멋진 일 같아요. 


고 | 부모님 해외여행 보내드리기라니.. 저보다 낫네요(T^T) 효선쌤은 다양한 재주도 많고, 실천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저도 말을 잘하는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 최근에는 스피킹 수업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효선쌤이 성우학원에 다닌다고 하니.. 나중에 조언 많이 해주실거죠? 


김 | 당연하죠^^ 선생님 근데.. 여행가서 연애하시면 올해 목표하시는거 다 이루시겠네요! ㅎ








인터뷰에 응해주신 고려진, 김효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