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시술자 절반 "일회용 바늘 일반쓰레기로 처리" '교육 경험' 시술자간 편차 커…"위생교육 실시하고 위험성 정보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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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국내 문신시술자의 절반 가량이 시술에 시용하는 바늘이나 거즈 등을 의료용 폐기물이 아닌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신 시술을 배우는 교육 기간은 시술자에 따라 큰 차이가 나서 위생 관리나 시술자 자격 부여 체계에 대한 제도화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서화문신 행위 실태파악을 위한 기획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537명의 문신 시술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7.1%가 문신 시술시 사용되는 바늘과 거즈 등을 일반 쓰레기로 처리한다고 답했다.
설문 조사는 작년 8월8~17일 한국 타투인협회와 한국 타투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문신 시술자 중 문신 업소를 운영하는 사람은 77.8%이었으며 7.8%는 출장 문신을 하거나 지인들을 상대로 집에서 시술하는 등 위생을 확보하기 어려운 곳에서 시술을 하고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부가 예술적 문신 행위를 양성화하기로 방침을 정한 뒤 나온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문신 합법화 방침을 포함한 '규제 기요틴(단두대)' 추진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문신 시술에 사용되는 바늘, 거즈 등은 체액이나 혈액 등이 묻을 수 있어 질병 감염을 막기 위해 의료용 폐기물로 처리돼야 한다. 국제보건기구(WHO)의 의료용 폐기물 가이드라인은 1회용 문신 도구를 의료용 폐기물로 처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처음 문신하기까지의 교육 기간은 시술자마다 차이가 컸다. 인터넷 등을 통한 독학으로 하루 동안 2시간 연습한 이후에 첫 문신을 시술했다고 답한 경우도 있었지만 67시간, 630일간 교육을 받은 후 처음 문신을 시술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설문 응답자들은 안전한 문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문신 시술자 가격 관리제도 마련'(3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문신 시술 안전관리 규정 마련'(27.3%)과 '위생관리 교육'(14.8%)을 선택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보고서는 "시술자에게는 위생교육 등 유해사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피술자에게는 시술 전 문신의 객관적인 위험성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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