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문신' 함부로 받다가 '면역질환' 신음 거짓림프종·유육종증·감염 등 유발...염료 중금독성 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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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으로 인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해 사례는 거짓림프종·유육종증 등 면역 관련 질환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테리아·간염·매독 등도 문신으로 인한 유해 사례로 꼽혔다.
박정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의료정책포럼> 최근호에 발표한 '문신 관련 유해 사례에 관한 구조적 문헌 고찰과 유형화'를 통해 불법 문신 시술로 인한 신체 유해 사례를 보고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많은 사람들이 문신행위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편리한 미적 수단으로 선호하고 있고, 불법적인 시술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문신사 합법화 요구와 관련해 문신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신사 합법화 요구로 인해 찬반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014년 '서화 문신행위 실태 파악을 위한 기획 연구'의 하나로 문신 유해사례와 원인을 유형화 하기 위한 문헌연구를 진행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국내외 10개 연구논문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 문신 유해사례를 검색, 77건(국내 17건 포함)을 문헌을 토대로 유해사례와 원인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은 유해 사례는 육아종·거짓상피종증식·피부섬유증·알레르기 반응·거짓림프종·사르코이드·포도막염·편평태선 등 면역질환으로 파악됐다.
면역질환 중에서도 림프구나 염증세포가 축적되는 과정을 의미하는 거짓림프종이 주로 보고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거짓림프종(pseudolymphoma)은 두경부·사지·가슴·외음부 등에 단발성 결절이나 구진·판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며 "대부분 특발성이지만 약제나 문신·감염·곤충교상·옴·침술·금 장신구 등이 관련돼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내로 침범한 문신 염료를 비롯해 외부 물질에 대한 만성 염증성 반응을 효소나 대식세포가 효율적으로 제거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이물육아종도 유해 사례로 보고됐다.
이와 함께 문신 시술 부위의 포도알균 감염·비결핵성 마이코박테리아 감염·비정형마이코박테리아 감염 등 세균·바이러스 감염도 손꼽혔다.
박 부연구위원은 "B형·C형 간염과 매독·인간면역결필바이러스(HIV) 감염도 문신 유해사례로 알려져 있다"며 "문신 시술 부위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신으로 인해 흑색종·편평상피세포암·각질가시세포종 등을 비롯한 신생물(암)과 색소 퍼짐·침착·림프절 전이 등도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 문헌으로 보고된 문신 관련 유해사례는 육아종, 거짓 상피종 증식, 피부섬유증, 알레르기 반응, 거짓 림프종, 사르코이드,
포도막염, 편평태선 등 면역 관련 질환이 많았다.
유해사례 요인은 문신 기기·문신용 바늘·염료 등이 꼽혔다.
박 부연구위원은 "문신 유해사례의 주요 요인은 염료로 추정된다"며 "붉은색 염료에는 황화수은(진사)이, 푸른색에는 코발트 등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UV 문신용 염료에 포함된 폴리메틸 메타크릴산과 투명 문신에 사용하는 염료에 포함된 멜라민도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유해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문신용 염료의 중금속 독성 관리·시술자 교육 및 자격관리·유해사례 방지 및 피술자 교육 등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허용에 앞서 문신으로 인한 유해사례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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