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를 중심으로'
글 연구기획단 성과확산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진료현장에서 암환자의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기초로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암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 의사 설문조사 등을 통해 암환자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 현황을 분석하고,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도출하였고, 환자 설문조사를 통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확인하는 등 관련 정책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를 제공하였다.
암사망자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한 2008~2011년 자료를 이용하여 암사망자의 사망전 마약성 진통제 사용현황을 살펴보았다.
• 마약성 진통제의 처방은 해마다 증가하는 양상으로 사망시점에 가까워질수록 마약성 진통제 사용률이 증가하였다.
[표 1] 암사망자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률
• 췌장암을 가진 환자에게서 마약성 진통제 사용률이 높았다.
[표 2] 암사망자의 암종별 마약성 진통제 사용률
• 암사망자에서의 마약성 진통제 성분별 처방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망에 가까울수록 morphine 처방 비중이 높았다. 또한, 암성통증 환자에서 내복제(oxycodone)와 패치(fentanyl)의 병용처방은 권장되지 않으나, 일부에서 병용되고 있었고, 암성통증에 권고하지 않는 마약성 진통제 데메롤(Pethidine)이 사용되고 있었다.
[표 3] 마약성 진통제 성분별 분포
• 암사망자의 사망 1개월 전 심결요양급여 비용 총액은 1인당 6,414,582원으로 이 중 마약성 진통제 사용비용은 사망 1개월 전 1인당 209,729원으로 요양급여총액의 3.3%에 불과하였다. 이에 반해 검사료 16.1%, 처치 및 수술료 12.8%, 방사선 진단 및 치료 4.5%가 사용되고 있어 사망 1개월 전에도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3] 사망 1개월 전 1인당 항목별 비중
암환자대상 마약성 진통제 사용교육 효과
통증관리 프로그램 받기 전후의 특징을 비교하여 교육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국내 3개 병원 혈액종양내과에 외래환자로 방문한 암환자와 3개 병원의 입원 암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총 176명의 환자가 수집되었고, 설문까지 마친 환자는 163명이었다.
• 마약성 진통제 사용교육 전과 후에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비교한 결과 전반적으로 교육 후 통증의 정도가 감소함을 확인 할 수 있었고,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대한 인식이 개선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살펴본 선행연구들에서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암성통증관리교육 이후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결과와도 일관된다.
※ 통증은 암환자들이 겪는 가장 흔하면서도 괴로운 증상의 하나이며, 권고안에 따라 암환자의 통증이 적절히 조절된다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국가적으로 한정된 의료자원, 특히 의료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마약류 관련 사고가 연일 이슈화되고 마약류의 오남용이 부각되면서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도입 주장 등 관련 제도를 강화해야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마약성 진통제가 정말 필요한 암환자들이 통증관리를 위해 필요시에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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