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사라 (드림요양병원 한의사)
❚ 줄거리
평범하고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 회사에서 정규직에서 파트타임 계약직으로 내려앉는다. 그러던 어느날, 아들인 마이크가 야구경기를 하던 도중 발작을 일으켜 쓰러지고 심장이식을 받지 못하면 죽게 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심장이식에 필요한 돈은 현금 25만달러 한화로 3억에 가까운 큰 돈이다. 당장 이식수술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이식 수술 대기자 명단에 올리는 것만으로 7만달러를 선불로 내야한다. 계약직 파트타임이라는 이유로 저가형보험으로 바뀌어 존큐가 가입되어 있는 보험에서 보장해 줄 수 있는 금액은 2천만원 남짓..각종 기금들에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파트타임이라도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차상위 빈곤계층이기에 역시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한다. 언론사를 찾아가보아도 당신 같은 사람들 한둘이 아니라고 외면하며, 혼자서라도 열심히 돈을 모아보지만 결국 병원비를 내지 못한다.
아들이 퇴원을 당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자 존은 결국 병원을 점거하게 되고, 아들을 수술 대기자명단에 올리기 위해 의사와 병원관계자, 환자들을 감금 협박한다. 이후, 뜻하지 않게 존큐의 사연이 언론사들의 관심을 받게되고 호의적인 여론에 힘입어 그는 간신히 아들을 대기명단에 올린다.
하지만, 아들에게 맞는 심장이 없는 상태에서 아들의 심장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되자 존큐는 자신의 심장을 아들에게 주기로 결심한다. 바로 그때, 기적과 같이 아들에게 맞는 심장이식자가 나타나고 존큐는 본인을 희생하지 않고 아들을 살리게 된다.
# 영화 속에서 강하게 마음을 움직인 몇 가지 장면들..
1. 돈이 없다고 퇴원을 종용하는 병원 관계자에게 존큐가
" 당신의 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라고 눈물 어린 눈빛으로 묻는다.
2. 본인을 희생하기로 한 존큐가 병상에 있는 아들을 바라보며
아버지 없이도 인생을 이러이러 하게 살길 바란다고 부탁을 하는 장면 역시 압도적이다.
현재까지의 영화들과 견주어보아도 가장 극적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드러낸 장면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 환자이자 동시에 의료인으로서 보는 영화, 존큐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료인이기에 양 쪽의 입장에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헌신적 사랑이 주제이나 한층 더 들여다보면
현재 의료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어린 시선을 보여준다.
영화 속의 모든 갈등이 해결되었다.
한명의 관객으로서는 영화 속 갈등의 해소와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지만,
# 의료인, 우리들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 전 생애를 통해 대답해야 하는 질문.
# 날선 비판과 함께 따뜻한 격려를...
※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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