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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이슈/보건의료이슈

[Vol.12 4월호] 보건의료이슈 :: NECA, 근거중심의학연구와 의료기술평가의 미래를 논하다



글. 최지은 팀장, 박세은 연구원(보건의료근거연구본부 성과확산연구팀)


지난 3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개원 5주년을 맞이하여 올해로 두 번째 연례회의를 개최하였다. ‘근거중심의학연구와 의료기술평가: 미래를 향한 도약’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3일에 걸쳐 국내외 의료기술평가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기경보 시스템을 위한 워크숍 - Workshop for Early Awareness and Alert Systems

워크숍 형태로 진행된 첫째 날은 영국의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Research의 Horizon scanning Centre의 책임자인 Dr. Claire Packer와 유럽 여러 국가들의 신생의료기술탐색을 위한 네트워크인 EuroScan*의 회장이자 호주 의료기술정책 자문위원회(Health Polocy Advisory Committee on Technology, HealthPACT)의 의장인 Dr. Brendon Kearney를 초청해 NECA의 신개발 유망의료기술 탐색제도 등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 EuroScan

- 1999년 조직된 국제적인 의료기술 정보 네트워크로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연합 주요국가와 호주, 캐나다 등 17개국 21개 의료기술평가기관들이 회원기구로 활동, 신생 약재, 의료기기 및 의료기술 등에 관한 정보를 회원국 간 공유하고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국제 의료기술평가 네트워크인 INAHTA (International Network of Agency for Health Technology Assessment) 등과 MOU 체결을 통해 신생 의료기술탐색활동에 대한 공동연구 및 컨설팅을 수행함


근거중심의학연구와 의료기술평가: 미래를 향한 도약

연례회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이튿날은 임태환 원장이 인사말을 통해 개원 5주년을 맞은 연구원이 국민건강증진과 의료산업발전을 목표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갈 것임을 밝혔다. 이어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의원, 보건복지부 최영현 보건의료정책실장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한편 한국형 보건의료체계를 확립하는 데 기여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축하 말씀을 전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의료기술평가 관련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근거중심의학연구와 의료기술평가에 대한 토론의 장이 마련되었다. 


<의료기술평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1부에서는 영국과 캐나다의 의료기술평가기관의 장인 Dr. David Haslam과 Dr. Brian O'Rourke을 초청하여 각 나라의 현황을 공유하였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허대석 초대원장과 안정훈 선임연구위원이 그 동안의 우리나라 의료기술평가의 발자취, 현재와 미래의 발전방향에 대하여 발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의료기술평가 발전 및 정책적 활용을 위한 시사점과 향후 도전해 나가야 과제 등에 논의하였다.

 

오후에 진행된 2부에서는 <근거중심의학연구와 의료기술평가의 새로움 패러다임>을 주제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립암센터, 삼성생명 보험의학연구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증진센터 등 정부, 보건의료 유관기관, 의료계, 학계, 산업계 등 정책결정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의료기술평가의 활용 전략을 모색하는 등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 졌다. 

이 날의 마지막 세션은 ‘임상연구자가 바라보는 공익적 근거중심의학연구’라는 타이틀로 그동안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사업에 함께한 연구책임자, 원탁회의 및 공청회 참여자 등 임상연구자를 초청하여 근거중심의학분야의 공적 연구기관인 NECA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HTA in Asia

연례회의 마지막 날에는 일본, 말레이시아, 타이완, 싱가폴, 태국, 대만 등 HTAsiaLink 7개국 10여명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각 국의 의료기술평가를 소개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HTAsiaLink 사무국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주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HTAsiaLink가 아시아지역 의료기술평가 발전뿐만 아니라 국제의료기술평가 학술대회(Health Technology Assessment international, HTAi), 국제의료기술평가기관 협의체(International Network of Agencies for Health Technology Assessment, INAHTA)등을 통한 국제 네트워크 강화를 비롯해 WHO, Word Bank 등 국제 사회 기여 방안에 대한 토론도 진행되었다.



이번 연례회의는 국내 유일한 의료기술평가기관으로써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설립 이후 5년간 국내의 유관기관과 협력을 도모하며, 한국형 의료기술평가제도를 정착시켜온 발자취를 되새겨 보았다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그 동안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국내 유수의 보건의료분야 전문가들과 공동연구 및 정례교류를 통해 축적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근거중심의학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 하는 한편 국민건강증진과 국가 보건의료의 미래상을 그려가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