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폐렴(pneumonia)이 노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전년대비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망원인으로 특히, 70세 이상의 사망원인 중 ‘폐렴’은 5위 이내인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전체 암 중에서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위 5대암을 살펴보면, 남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이며,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이었다.
‘폐렴’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인원을 살펴보면 겨울철과 늦은 봄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면역력 저하와 높은 일교차가 원인인 것으로 해석된다.
감기로 생각했으나 높은 열이 발생하고, 화농성 가래 및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폐렴 여부를 진단해야 한다.
폐렴(pneumonia)은 병을 일으키는 세균에 의해 숨을 쉬는 경로 중 호흡세기관지 이하 부위의 폐조직에 염증반응과 경화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임상적으로는 그림과 같은 요건을 만족시키면 폐렴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침, 가래, 발열이 동반되므로 흉부 사진에서 폐렴과 유사한 소견이 있으면 폐렴이란 진단과 더불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비감염성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는 폐에서 원인이 되는 병원균을 검출하거나 합당한 병리소견을 증명하는 것이 확실한 진단법이다.
폐렴의 원인으로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여러 부분에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게는 화학물질이나 구토물 같은 물질들을 흡입함으로써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요즘은 효과적인 항생제로 인해 많은 부분 완치가 되고 있지만 폐렴 원인균들의 항생제 내성 또한 점점 더 강해지고 있어 일부 폐렴은 옛날보다 더 치료하기 어려워졌다. 이런 이유로 폐렴은 병원에서 걸리는 치명적인 감염 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이 되고 있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겨서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폐 증상과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폐 증상으로는 호흡기계 자극에 의한 기침, 염증 물질의 배출에 의한 가래, 숨쉬는 기능의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가래는 끈적하고 고름같은 모양으로 나올 수 있고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한 경우 숨쉴 때 통증을 느낄 수 있고 호흡기 이외에 소화기 증상, 즉 구역, 구토, 설사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전신 질환의 반응에 의해 보통 열이 난다. 폐의 염증이 광범위하게 발생하여 폐의 1차 기능인 산소 교환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발열 및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을 통해서 의심할 수 있고 가슴 방사선 촬영을 통해 폐의 변화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다. 원인이 되는 미생물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가래를 받아서 원인균을 배양하거나 혈액배양검사, 소변 항원검사 등을 통해서 원인균을 진단할 수도 있다.
원인균에 따른 치료를 하며, 항생제를 이용하여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폐렴의 경우 세균성 폐렴으로 가정하고 경험적인 항생제 치료를 하고, 원인 미생물이 밝혀지면 그에 적합한 항생제를 선택하여 치료한다.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폐렴은 증상 발생 초기에는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있으나 시일이 경과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폐렴 발생의 약 1/3은 흡연과 관계가 있다. 따라서 금연이 폐렴의 예방에 아주 중요하다. 또, 노인에서는 뇌졸중 혹은 치매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흡연의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이런 환자들에게는 흡연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영양결핍 또한 하나의 위험인자이므로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감염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손씻기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는 물론 폐렴까지 예방되므로 이를 철저히 생활화하면 개인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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