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소아 무료접종에 포함되나" 정부,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검토…비용 대비 효과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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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궁경부암 백신을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함에 따라 1∼2년 안에 자궁경부암 백신의 소아 무료 접종이 가능해질지 주목된다.
비교적 비싼 접종 비용을 상쇄할 만큼 암 예방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 우려는 없는지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 백신 접종으로 자궁경부암 70% 예방 가능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8일 "여성 암 예방 정책의 일환으로 자궁경부암 백신의 필수 예방접종 도입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비용 대비 효과성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정확히 말해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대한 예방 백신이다. 자궁경부암은 100%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중에서도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HPV 16, 18형이 전체 자궁경부암의 70%를 일으키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시판되고 있는 2종의 HPV 백신인 '가다실'과 '서바릭스'는 모두 16, 18형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여기에 가다실은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하는 저위험 유전형 HPV 6, 11형에 대한 항체도 생성한다.
예방접종으로 자궁경부암의 70%가량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40여 개국이 HPV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정한 상태며, 세계보건기구(WHO)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과 2008년부터 각각 가다실과 서바릭스가 시판됐으나 국가예방접종으로는 지정돼 있지 않아 본인이 전액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탓에 접종률은 높지 않다.
2013년 전국 예방접종률 조사에 따르면 19∼59세의 HPV 백신 접종률은 12.6%에 그치고 있다.
◇ 접종횟수 줄어 비용 대비 효과성 개선
HPV 백신의 효과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국가 필수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무엇보다 접종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다.
백신 종류와 접종 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3회 접종에 30만∼50만원 가량이 소요된다. 이를 국가 필수예방접종으로 하려면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이 소요되기 때문에 다른 예방접종에 비해 우선순위에 밀렸던 것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도 지난해 HPV 백신에 대한 경제성 분석에서 백신을 국가 필수예방접종으로 도입하기엔 비용 효과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통상 비용 효과성을 논할 때 '질이 보장되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수명'이 1년 느는 데 2천만∼3천만원을 부담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HPV 백신은 3천200만원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가다실과 서바릭스 모두 소아에게는 3회가 아닌 2회만 접종해도 되도록 기준이 낮아져 비용이 3분의 2로 줄게 됐다. 가다실은 9∼13세 남녀, 서바릭스는 9∼14세 여아에게 2회만 접종해도 된다고 국내외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며, WHO도 이달 초 발표한 새 지침에서 9∼13세 여아는 2회만 접종받도록 권고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2회 접종으로도 충분해지면서 비용 부담이 낮아진 데다 A형 간염, 인플루엔자 등으로 국가예방접종사업이 확대돼 자궁경부암 백신의 우선순위도 많이 당겨진 상태라 진전된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 부작용 우려는 여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있어 또다른 관건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다.
HPV 백신을 필수 접종으로 도입하고 있는 일본은 지난해 백신접종 후 빈도는 낮지만 원인불명의 만성적인 통증, 보행장해 등의 부작용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권장'을 잠정 중단했다.
백신 제조업체와 관련 학회에서는 곧바로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고, WHO도 HPV 백신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부작용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국내 HPV 백신 시장은 이 논란 이후 30∼40%가량 축소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부작용에 대한 부분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가예방접종사업 포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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