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Dr. Junainah bt Sbirin
(Health Technology Assessment Section, Ministry of Health Malaysia, MaHTAS)
말레이시아는 인구 약 2천 9백만명(2012년 기준)의 연방제 입헌 군주국으로, 말레이 반도와 보르네오 섬 지역에 걸쳐 13개의 주와 3개의 연방 직할구로 이루어져 있다.
말레이시아의 보건의료는 크게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정부 재정으로 운영되는 공공부문은 입원서비스와 응급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비율은 각각 82%와 35%이다. 민간보험은 본인부담금과 사보험 등으로 운영되며 입원서비스와 응급서비스를 18%와 62%의 비율로 제공한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보건의료시스템의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보건의료 재원의 분배, 보험급여 및 가격 결정 등에 있어 의료기술평가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의료기술평가부(Health Technology Assessment Section, Ministry of Health Malaysia, MaHTAS)는 보건부의 메디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안전하고 바용효과적인 의료기술 활용을 위하여 1995년 설립되었다.
MaHTAS는 의료기술평가를 수행하고 근거중심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며, WHO 지정 협력센터로 근거중심 보건의료서비스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의료기술평가의 경우 프로그램 및 의료행위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및 의약품이 나머지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속평가(rapid assessment)의 경우 의료기기 및 의료행위에 대한 검토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1995년 설립 이래 2013년까지 총 58건의 의료기술평가 및 260건이 신속평가가 이루어졌으며, 80건의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였다.
MaHTAS의 연구결과는 질병관리, 신의료기술의 도입, 기존 기존기술의 지속 사용여부, 보험급여 및 의료기술 관련 판촉행위 등 다양한 보건의료 분야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MaHTAS는 의료기술평가 수행결과를 확산하기 위하여 기관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국제의료기술평가 네트워크인 국제 의료기술평가기관협의체(International Network of Agencies for Health Technology Assessment, INAHTA)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MyMaHTAS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의료기술평가 역량강화 프로그램인 ARCH(Asia-Pacific Regional Capacity Building in HTA) 참여 및 의료기술의 조기탐색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WHO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등 의료기술평가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2014년 제네바에서 열린 제134회 WHO 이사회에서는 전국민 의료보험과 관련하여 의료기술평가에 대한 결의안을 발표하였으며, 이는 제67회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의 안건으로 채택되었다.
이 외에도 국제의료기술평가학회(Health Technology Assessment international, HTAi), 국제의약품 경제성평가 및 성과 연구회(International Society for Pharmacoeconomics and Outcomes Research, ISPOR), 아시아지역 의료기술평가 협의체(HTAsiaLink) 등 다양한 국제 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외 유관기관과의 공동연구 수행 등 의료기술평가의 국제적 확산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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