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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이슈/보건의료이슈

[Vol.20 12월호] 이것이 알고싶다 :: 자궁경부암

 

 

2011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 연 192,561건의 암이 발생되었으며, 그 중 상피내암을 제외시킨 자궁경부암은 연 3,733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9%로 11위를 차지하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5번째로 흔한 암이며, 발생률은 2010년 인구 10만명 당 12.3명으로 여성암 중 7위를 차지하였다. 특히, 생산연령층에서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높아 15-34세와 35-64세 각각 3위 및 5위를 차지하였다(보건복지부, 2012).

 

자궁은 체부(corpus)와 경부(cervix)로 구성되는데,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며, 이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암이 되기 이전인 전암단계를 상당 기간동안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크게 인유두종바이러스(HPV : Human Papilloma Virus), 흡연이 있으며, 그 밖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감염, 클라미디어(성병의 하나) 감염,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적은 식이, 장기간 경구피임약의 사용, 출산수가 많은 경우, 낮은 사회경제 수준 등도 자궁경부암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발견되며, 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며, 성경험이 있는 여성의 10명 중 1명이 감염되어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바이러스다. 역학적 연구에 의하면 16세 이전에 일찍 성관계를 가진 여성,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 여러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배우자를 둔 여성일수록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후에 어떠한 경로로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며,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과 더불어 다른 요인들이 함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흡연을 하는 경우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흡연을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관련 연구들에서는 흡연을 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1.5~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연구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 및 사망 위험은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이 전혀 없으며, 대부분 암이 어느정도 진행이 된 후에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정기적은 검사와 진찰은 필수적이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성관계 후 출혈, 월경 이외의 비정상적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또는 출혈성 분비물, 배뇨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아랫배와 다리에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암이 되기 전 즉 전암성 병변을 일찍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국가암권진권고안에 따라 3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의사와 상의하여 나이, 위험인자,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정기 검진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첫성경험 나이를 늦추고, 성상대자수를 최소화하는 등의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흡연 여성은 담배를 끊는 것이 필요하며,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예방 및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고안된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