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창고/건강톡톡

[건강톡톡] 미세먼지와 건강관리

미세먼지와 건강관리

 

글. 강재헌 교수(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한 때 청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가 우리나라의 자랑거리였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아침마다 미세먼지 수준을 확인하고 외출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과 폐암을 유발할 뿐만이 아니라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생활 속에서 미세먼지 발생과 노출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2013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가 폐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습니다. 또한 기관지를 통해 폐포에 도달한 미세먼지는 산소교환을 방해하여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만들어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폐렴 등의 감염성 질환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초미세먼지는 혈관에도 침투해 손상을 입혀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피지가 피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미세먼지 속 오염물질이 피부를 자극하여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코 점막을 자극하여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고, 각막이나 결막에 자극성 각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2. 생활 속에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려면?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구이나 튀김보다는 삶거나 찌는 조리법을 사용하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굽는 조리를 할 경우 후라이팬을 뚜껑으로 덮고 하고, 조리한 후 곧바로 조리도구를 식히거나 씻으면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에는 환기팬을 작동시키고 동시에 창문을 열어 자연환기도 하는 것이 좋고, 환기팬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운전을 할 때, 급출발, 급가속,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을 피하고, 정차나 대기할 때 기어를 중립으로 놓거나 공회전을 하지 않게 되면, 미세먼지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실내의 미세먼지를 제거하려면?

창틀과 방충망을 물걸레로 자주 청소하고, 청소기 사용 후 물걸레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미세먼지 수치가 낮은 날에는 창문을 열어 자연 환기를 하도록 합니다.
현관 바닥을 늘 청결하게 유지하고, 외출했을 때 입었던 옷의 먼지를 털어내고 세탁을 하여 실내 오염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려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얼굴·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할 때에는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식약처 인증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세척한 후 사용하거나 여러 번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운전을 할 때에는 내기순환 모드로 설정하여 차량으로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차량의 에어필터를 정기적으로 교환하며, 차량 실내 환기와 내부 청소를 자주 해야 합니다. 찻길을 걸을 때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에는 차도로부터 2~3m 떨어져있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 야채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상의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