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은정 부연구위원(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개발유망의료기술탐색연구팀)

 

 

인구고령화로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질병에 대한 예방, 진단, 치료를 위한 의료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의료분야의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을 비롯하여 사회적인 잠재적 영향력에 대해 환자입장에서 정보들을 확인하고 접할 방법이 없었다.

과학기술분야 중에서 보건의료분야에 투입되는 연구개발비는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의료기술평가 기반의 탐색활동 방법들을 통해 신개발의료기술에 대한 탐색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하여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한 시장진입을 촉진하고, 검증되지 않은 신개발의료기술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최소화하는 전략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처럼 유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해외 선진국에서는 조기 인지 및 알람(Early Awareness and Alert) 시스템을 도입하여 수행하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신개발유망의료기술(new and emerging health technology)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정책결정자 및 다양한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신개발유망의료기술 탐색(Horizon Scanning) 센터 및 조직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도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조직이 절실히 필요함에 따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서 ‘신개발유망의료기술 탐색활동(Horizon Scanning Service of Innovative Global Health Technology, H-SIGHT)이 시작되었다. H-SIGHT 운영체계는 2013년에 이미 개발되었으며 2014년에는 실제 시범운영을 통하여 국내 실정에 맞게 최적화되었다. 또한, H-SIGHT에 대한 잠재적 영향력 분석을 수행하여 보고서를 제작한 후, 보건의료 정책결정자, 보건서비스 제공자, 산업계 및 국민에게 선제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확산체계를 마련하였다.


 

신개발유망의료기술 탐색

(Horizon Scanning Service for Innovative Global Health Technology)

 

전 세계적으로 새로 개발되어 의료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진행 중이거나, 임상연구 마지막 단계에 있는 의료기술,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의 연구·개발 동향 등을 분석함으로써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자 및 정책결정자, 관련 산업계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그림 1. 신개발 유망의료기술 탐색활동의 개념 도식화

 

 

홈페이지 개발
H-SIGHT의 홈페이지는 신개발유망의료기술 탐색활동의 방법 및 과정을 소개하고, 의료기술의 분석결과와 관련된 정보들을 공유, 지원하기 위하여 국문/영문 홈페이지를 개설하였다. 분석 중인 의료기술, 성과물(보고서, 뉴스레터 등), 관련 활동 등에 대한 정보들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개발의료기술에 대한 정보 제안도 가능하다.


H-SIGHT 국문 홈페이지는 2014년 7월 29일 정식 개설하였으며, 이와 관련하여 NECA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공식적으로 홍보하였다. 영문 홈페이지는 이후 9월에 개설되었다. 신개발유망의료기술 탐색 홈페이지 주소는 다음과 같다.

 

 

국문 홈페이지 주소 http://neca.re.kr/hsight
영문 홈페이지 주소 http://neca.re.kr/hsight/eng/

 

 

그림 2. H-SIGHT 국문 홈페이지

 

 

잠재적 영향력 분석 보고서 발간 및 확산 활동
NECA에서 시범운영 중인 ‘신개발유망의료기술 탐색사업’을 통해 향후 1~5년 내 국내 의료시장에 진입 가능성이 있는 의료기술을 대상으로 환자 및 국내외 의료계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이 큰 기술들을 선정, 이들 기술의 사용목적 및 질병개선 효과, 현 시점에서의 임상적 근거 등을 분석해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여 온․오프라인으로 확산활동을 수행하였다.


2014년에 최종 선정·분석된 의료기술은 총 6건으로 ▲기관지 열성형술 ▲신장신경차단술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심혈관질환 치료법 ▲폴리우레탄 지지체를 이용한 반월상 연골 부분이식술 ▲약물방출 누점플러그 ▲PCSK9 저해제 등이다.

이들 의료기술들은 NECA에서 자체 개발한 신개발유망의료기술 탐색 도구인 ‘NECA H-SIGHT Toolkit’을 활용하여 선정, 분석되었으며, 이를 통해 발간되는 ‘신개발유망의료기술 탐색 보고서’에는 해당 기술의 ▲시술방법 등 상세설명 ▲질병부담 정도 ▲대체치료법 및 기등재 유사의료기술 정보 ▲의료기술평가(안전성·유효성, 국외 평가결과) ▲국내외 비용 관련 정보 ▲현재 진행되는 전세계 연구현황을 비롯해 ▲향후 사회적 영향력 등에 대한 정보가 기술되어 있다.

 

 

그림 3. 신개발유망의료기술 잠재적 영향력 분석 보고서


 

유로스캔(EuroScan) 회원국 활동
의료기술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신생의료기술(new and emerging health technology)에 대한 모니터링 및 영향력 분석을 위한 상시 탐색기구들이 설립·운영해 왔고, 국제네트워크인 유로스캔(EuroScan)을 통해 이러한 정보들을 공유해 왔다.

 

유로스캔은 1999년 조직된 국제적인 의료기술 정보 네트워크로 14개국 18개 의료기술평가기관들이 회원기구로 활동 중이며, 신생 약재, 의료기기 및 의료기술 등에 관한 정보를 회원국 간 공유하고, WHO 등 국제기구 지원 및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처럼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유망의료기술들을 검토해 선제적 정보제공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주체가 없었으나 2013년 10월 NECA가 아시아 최초로 유로스캔 회원기구로 가입함에 따라 본격적인 신개발 유망의료기술 탐색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 활동을 통하여 유로스캔 Toolkit 업데이트, 유로스캔 회원기관의 비교 분석 보고서, 회원기관 간 협업 결과 보고, 유로스캔 홈페이지 이용 현황 및 리뉴얼 방안, 기관 양해각서(MOU) 협정(WHO, INAHTA, HTAi) 관련 업무, 업무회의 등을 진행하였고, 2013년 NECA 소속원이 간사로 선출되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 4. 2014년 유로스캔 회의 진행


 결론
위와 같은 활동들을 기반으로 신개발유망의료기술 탐색활동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정착되기 위하여 유관기관과의 업무 협력이 긴밀하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보건의료분야 연구개발 지원체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전주기 의료기술평가 및 관리 시스템을 실제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신개발유망의료기술 탐색활동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대내외 기반확립을 위해 총체적 방안들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의료기술과 국내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신개발의료기술을 분석하여 안전하고 비용-효과적인 유망 신의료기술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신의료기술의 국내외 의료시장 도입이 촉진되어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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