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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NECA/언론보도

[뉴시스] 흡입식 기관지확장제, 객혈·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높여

 

 

   "흡입식 기관지확장제, 객혈·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높여"

 

 

  • 언론사 | 뉴시스

  • 기자명 | 김지은

  • 보도일시 | 2014. 11. 28

 


 

[기사원문보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천식 등의 만성 기도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흡입용 약물이 객혈이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흡입용 기관지확장제 및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합병증에 대한 성과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만성 기도질환 치료에는 국내외 진료지침에 따라 주로 흡입식 투약방법이 권장된다. 먹는 치료제나 주사에 비해 기관지 및 폐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치료효과가 높고 전신순환계를 우선 거치지 않아 전신부작용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 흡입용 약제가 기도와 폐의 국소적인 면역력을 감소시키고, 입속 잔여 약제를 삼키거나 약제 일부가 혈액 내로 흡수될 경우 전신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연구원은 흡입용 약제의 국소·전신적 부작용을 파악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갖고 있는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흡입용 약제 사용 시 일부가 ▲기관지 등 호흡기계에서 피가 나는 객혈 ▲심혈관질환 ▲임신 유도 고혈압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객혈의 경우 약품 성분에 따라 속효성 베타촉진제를 이용한 사람들은 비이용자에 비해 객혈 발생 위험이 1.2배, 속효성 항콜린제는 1.6배, 지속성 항콜린제는 1.2배 높았다.

이미 기관지가 손상돼 있는 기관지확장 환자에서 흡입식 기관지확장제가 혈관 확장 및 심박동수를 높여 폐부위로 혈류가 증가할 경우 출혈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흡입용 기관지확장제는 급성심근경색과 부정맥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1.2~1.3배 높았다. 기관지확장제 성분의 일부가 전신에 흡수돼 심장과 혈관에도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명확한 수준은 아니지만 흡입용 스테로이드제 사용이 임신 유도 고혈압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흡입용 약제와 뇌졸중, 임신성 당뇨병 간에는 관련성이 없었다.

연구책임자인 이창훈 전문연구위원(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은 "흡입용 약제가 객혈과 심혈관질 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치료 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 규명이 아닌 관련성을 평가한 분석결과로, 치료 약제 선택에 활용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흡입용 약제가 호흡기 질환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흡입용 약제 투약을 꺼려할 필요는 전혀 없다"며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치료하면 문제가 없고, 임신 중에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김윤정 주임연구원은 "만성 기도질환의 주요 원인은 흡연 뿐 아니라 대기오염, 실내공기 오염 등과 같은 환경적 영향도 크다"며 "일상적 예방 관리가 중요하며, 연구결과를 참조해 약물 사용 시 유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