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9 8월호] 미디어 속 보건의료이야기 :: 똥, 오줌 그리고 역사 - 적나라한 배설의 역사책 <똥오줌의 역사>-
글. 노진섭 의학기자 (시사저널) 책 ‘똥오줌의 역사’는 배설에 관한 인류사다. 똥과 오줌이라는 직설적 표현에다 역사라는 진지한 단어를 붙인 작가는 누구일까. 이 책의 저자 마르탱 모네스티에는 작가, 기자, 사진가이면서 여행가이기도 하다. 독창적인 것을 추구하기로 유명하다는데, 그가 쓴 책 ‘식인종, 식인풍습의 역사와 기이성’이나 ‘털의 역사와 기이성’ 등에서도 괴짜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 첫머리에 "위선적인 세련 따위는 집어치우고"라고 적었다. 그렇다고 내용이 허무맹랑하지 않다. 책은 4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내용이 방대하고 정밀하다. 요강.의자변기.화장지의 역사, 도시와 배설의 역사, 공중화장실의 역사, 사회 집단과 배설의 역사, 인간 해동에 대한 배설적 접근, 신앙과 미신과 배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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